부작용 없는 항암 치료 속속 도입

입력 2008.01.16 (22:11) 수정 2008.01.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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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 이제 더이상 불치병이 아님을 알아보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항암치료는 구토등 부작용을 동반해 고통스런 과정으로 알려져있습니다만, 최근들어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요법이 속속 도입돼 고통도 줄이고 치료효과도 높이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암 4기로 4년째 투병중인 50대 여성입니다.

일주일이면 두세 번씩 장을 보고,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 할 정도로 건강한 상탭니다.

<인터뷰>강옥선(폐암 환자) : "아침에 새벽밥을 해서 다 보내야 해요. 남은 시간에 댄스도 하고, 노래도 하고 돌보미도 하고 그러는데."

이처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복용하는 폐암 치료제 '이레사' 덕분입니다.

이레사는 암세포에만 작용할 뿐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이른바 '표적항암제'입니다.

때문에 구토나 머리가 빠지는 등의 항암제 부작용이 없고, 집에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항(세브란스병원 암센터) : "암세포만 골라서 선택적으로 죽게 하거나, 성장을 못하게 하는 표적치료제의 발달로 훨씬 더 부작용이 적고, 효과를 보는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시작으로 폐암과 간암, 대장암과 신장암 치료제 등이 이미 개발됐고 효능 높이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도 보다 정밀해지면서 부작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로봇팔이 움직이면서 방사선을 쏘아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쪼여 암을 치료하는 '사이버 나이프'입니다.

이 방사선 치료기는 0.6mm 오차내에서 정확하게 암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두경부암이 척추로 전이돼 서있지도 못할 정도로 허리가 아팠던 이 여성은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고, 극심한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이은례(두경부암 환자) : "수술 그런 것보다 훨씬 쉽죠. 후유증도 없고, 치료하는 시간도 짧고..."

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해 토모테라피와 양성자치료 역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방사선 요법입니다.

<인터뷰>심수정(건양대병원 치료방사선과) : "복통, 설사 등의 증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척추 치료에 있어서도 신경을 빼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주면서도 통증이 사라지는..."

부작용 없는 항암제와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면서 암을 정복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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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작용 없는 항암 치료 속속 도입
    • 입력 2008-01-16 21:25:09
    • 수정2008-01-17 19:13:37
    뉴스 9
<앵커 멘트> 암, 이제 더이상 불치병이 아님을 알아보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항암치료는 구토등 부작용을 동반해 고통스런 과정으로 알려져있습니다만, 최근들어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요법이 속속 도입돼 고통도 줄이고 치료효과도 높이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암 4기로 4년째 투병중인 50대 여성입니다. 일주일이면 두세 번씩 장을 보고, 집안일을 모두 도맡아 할 정도로 건강한 상탭니다. <인터뷰>강옥선(폐암 환자) : "아침에 새벽밥을 해서 다 보내야 해요. 남은 시간에 댄스도 하고, 노래도 하고 돌보미도 하고 그러는데." 이처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복용하는 폐암 치료제 '이레사' 덕분입니다. 이레사는 암세포에만 작용할 뿐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이른바 '표적항암제'입니다. 때문에 구토나 머리가 빠지는 등의 항암제 부작용이 없고, 집에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항(세브란스병원 암센터) : "암세포만 골라서 선택적으로 죽게 하거나, 성장을 못하게 하는 표적치료제의 발달로 훨씬 더 부작용이 적고, 효과를 보는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시작으로 폐암과 간암, 대장암과 신장암 치료제 등이 이미 개발됐고 효능 높이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도 보다 정밀해지면서 부작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로봇팔이 움직이면서 방사선을 쏘아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쪼여 암을 치료하는 '사이버 나이프'입니다. 이 방사선 치료기는 0.6mm 오차내에서 정확하게 암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두경부암이 척추로 전이돼 서있지도 못할 정도로 허리가 아팠던 이 여성은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고, 극심한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이은례(두경부암 환자) : "수술 그런 것보다 훨씬 쉽죠. 후유증도 없고, 치료하는 시간도 짧고..." 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해 토모테라피와 양성자치료 역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방사선 요법입니다. <인터뷰>심수정(건양대병원 치료방사선과) : "복통, 설사 등의 증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척추 치료에 있어서도 신경을 빼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주면서도 통증이 사라지는..." 부작용 없는 항암제와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면서 암을 정복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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