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젠 ‘불치병’ 아닌 ‘만성병’

입력 2008.01.15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순섭니다.

수술기법과 항암제 발달로, 암은 이제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조절하면 잘 지낼 수 있는 만성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암 4기로 8년째 투병중인 50대 남성입니다.

4년 전 암세포가 뼈에까지 퍼졌지만, 항암제를 맞고 이겨내면서 일을 계속 해 왔습니다.

최근엔 암세포가 폐로 전이된 상태, 하지만, 건강엔 큰 이상이 없습니다.

<인터뷰> 민병영(직장암 4기 환자) : "병을 같이, 그냥 나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같이 지낸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 식도암 완치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

진단 당시 3기여서 수술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수술을 받고 5년째 별 이상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형춘(식도암 완치 환자) : "판정 지금 생각 같으면 오래 살 것 같아요. 처음과 비교해 아픈데가 없으니까..."

조기 암, 즉 1기의 경우 완치율은 위암과 대장암, 유방암 모두 90% 이상, 폐암과 간암은 60-80% 정돕니다.

전체 암을 통틀어서도 완치율이 41%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인터뷰> 심영목(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 "일부 병의 경우 4기인데도 수술해서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재발한 경우에도 수술을 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완치되는 경우도 있어 환자 생존율이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의 발달로 말기암 환자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내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암을 갖고도 평균수명까지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터뷰> 이진수(국립암센터) : "암은 옛날 같으면 죽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치료하면서 사는 병이다. 치료할 수 있는 만성병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어요."

암 선고가 곧 사망이라는 등식은 깨졌지만, 완치를 위해선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검진이 늘고 있지만, 암 검진율은 아직 50%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전히 암이 한국인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암 정복을 위해선 조기검진이 필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 이젠 ‘불치병’ 아닌 ‘만성병’
    • 입력 2008-01-15 21:19:18
    뉴스 9
<앵커 멘트> 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순섭니다. 수술기법과 항암제 발달로, 암은 이제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조절하면 잘 지낼 수 있는 만성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암 4기로 8년째 투병중인 50대 남성입니다. 4년 전 암세포가 뼈에까지 퍼졌지만, 항암제를 맞고 이겨내면서 일을 계속 해 왔습니다. 최근엔 암세포가 폐로 전이된 상태, 하지만, 건강엔 큰 이상이 없습니다. <인터뷰> 민병영(직장암 4기 환자) : "병을 같이, 그냥 나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같이 지낸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 식도암 완치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 진단 당시 3기여서 수술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수술을 받고 5년째 별 이상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형춘(식도암 완치 환자) : "판정 지금 생각 같으면 오래 살 것 같아요. 처음과 비교해 아픈데가 없으니까..." 조기 암, 즉 1기의 경우 완치율은 위암과 대장암, 유방암 모두 90% 이상, 폐암과 간암은 60-80% 정돕니다. 전체 암을 통틀어서도 완치율이 41%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인터뷰> 심영목(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 "일부 병의 경우 4기인데도 수술해서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재발한 경우에도 수술을 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완치되는 경우도 있어 환자 생존율이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의 발달로 말기암 환자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내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암을 갖고도 평균수명까지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터뷰> 이진수(국립암센터) : "암은 옛날 같으면 죽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치료하면서 사는 병이다. 치료할 수 있는 만성병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어요." 암 선고가 곧 사망이라는 등식은 깨졌지만, 완치를 위해선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검진이 늘고 있지만, 암 검진율은 아직 50%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전히 암이 한국인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암 정복을 위해선 조기검진이 필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