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사격장, 중금속 오염 ‘심각’

입력 2008.01.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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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경기도 화성 매향리 사격장의 오염 실태가 공개됐습니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매향리 사격장입니다.

50년 넘게 계속된 폭격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곳의 토양오염도를 측정했더니 주 사격장이었던 농섬은 납이 킬로그램 당 3천4백 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의 34배를 초과했습니다.

구리는 기준치의 5배, 총석유계 탄화수소는 4배, 아연은 3배, 니켈은 1.9배에 달했으며 지하수에서도 벤젠이 22배나 나오는등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순흠(환경관리공단) : "토양지하수처 구리와 납, 카드늄 등이 오염물입니다. 사격장이다보니 탄피 등에서.."

갯벌도 오염돼 농섬 주변 5백 미터 안에 있는 굴과 바지락 등 어패류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주민들은 오염이 확인된 만큼 주민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추영배(매향리주민대책위 고문) : "몸 속에 납성분이 다른사람의 9배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피해가 심각한 거죠..."

이에 앞서 환경단체들은 사격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불발탄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지만 정부는 실태조사조차 하지않은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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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향리 사격장, 중금속 오염 ‘심각’
    • 입력 2008-01-16 21:17:47
    뉴스 9
<앵커 멘트>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경기도 화성 매향리 사격장의 오염 실태가 공개됐습니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매향리 사격장입니다. 50년 넘게 계속된 폭격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곳의 토양오염도를 측정했더니 주 사격장이었던 농섬은 납이 킬로그램 당 3천4백 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의 34배를 초과했습니다. 구리는 기준치의 5배, 총석유계 탄화수소는 4배, 아연은 3배, 니켈은 1.9배에 달했으며 지하수에서도 벤젠이 22배나 나오는등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순흠(환경관리공단) : "토양지하수처 구리와 납, 카드늄 등이 오염물입니다. 사격장이다보니 탄피 등에서.." 갯벌도 오염돼 농섬 주변 5백 미터 안에 있는 굴과 바지락 등 어패류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주민들은 오염이 확인된 만큼 주민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추영배(매향리주민대책위 고문) : "몸 속에 납성분이 다른사람의 9배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피해가 심각한 거죠..." 이에 앞서 환경단체들은 사격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불발탄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지만 정부는 실태조사조차 하지않은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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