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강요당하는 이주여성들

입력 2008.0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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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지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여전히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가 될수있는 불안한 신분때문에 쉽게 수렁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이들의 실태를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조엔씨.

가수가 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공연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술을 마셔주며 얘기만 하면 된다던 클럽에서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엔(필리핀 이주 여성): "클럽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손님들과 함께 (2차에)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를 갖게 되면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베라노 씨도 3년 전 가수가 되겠다며 한국으로 왔다가, 미군의 아이를 갖게 되자 클럽은 그녀를 쫓아냈습니다.

<인터뷰> 베라노(필리핀 이주여성): "우리는 단지 여기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 가운데 몇몇이 내게 음식을 줬어요."

베라노 씨는 자신보다 아이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예술 흥행 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4500 여명.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불법 체류자입니다.

아이를 갖거나 클럽을 벗어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수미(두레방 간사): "이 여성들은 노동자 자격으로 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권리라든가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천 명 넘는 기지촌 외국인 여성들이 성매매 강요와 신분 불안이라는 이중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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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강요당하는 이주여성들
    • 입력 2008-02-03 21:17:38
    뉴스 9
<앵커 멘트> 기지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여전히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가 될수있는 불안한 신분때문에 쉽게 수렁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이들의 실태를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조엔씨. 가수가 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공연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술을 마셔주며 얘기만 하면 된다던 클럽에서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엔(필리핀 이주 여성): "클럽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손님들과 함께 (2차에)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를 갖게 되면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베라노 씨도 3년 전 가수가 되겠다며 한국으로 왔다가, 미군의 아이를 갖게 되자 클럽은 그녀를 쫓아냈습니다. <인터뷰> 베라노(필리핀 이주여성): "우리는 단지 여기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 가운데 몇몇이 내게 음식을 줬어요." 베라노 씨는 자신보다 아이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예술 흥행 비자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4500 여명.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불법 체류자입니다. 아이를 갖거나 클럽을 벗어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수미(두레방 간사): "이 여성들은 노동자 자격으로 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권리라든가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천 명 넘는 기지촌 외국인 여성들이 성매매 강요와 신분 불안이라는 이중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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