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마비’…발 묶인 승객들 항의

입력 2008.0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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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고속버스로 고향에 가려던 분들, 무척 화가 났을 것입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은 버스로 뒤엉켜 운행이 마비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밤 출발하기로 한 버스를 기다리다 못한 귀성객 2천여 명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인터뷰> 황준성(4시간 대기) : "지연된다는 방송만 있었고 정확한 방송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 지금 4시간째 기다리고 있구요..."

하루 평균 1100회이던 운행 편수를 어제 1900회로 늘렸는데 늘어난 버스들이 한꺼번에 터미널로 몰리면서 터미널 입.출구를 막아버린 겁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 : "(왜이렇게 막히는 거예요?) 터미널 안이 막히는 거예요. 그 회사 차가 안왔으니까 못태우는 거죠"

밤 사이 최소 300회 이상의 버스편이 서너시간씩 지연됐고, 이 혼란은 오늘 낮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 계약으로 추가 배치된 차량에 대한 진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차량 출발 시간대는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터미널 안에서 대기하던 기존 차량과 밖으로부터 진입하려는 계약 버스가 서로 뒤엉켜 출발 순서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윤효진(서울 대림동) : "12시 차도 안왔는데 예를 들면 2시 몇분 차가 오고, 아예 티켓을 발매를 하지 말든지..."

10개의 고속버스 회사들이 저마다 외부 차량과 계약해 차편을 늘렸지만 이 버스들이 순서대로 들어오도록 하는 체계는 없었습니다.

<녹취>고속터미널 관계자: "고속버스 같으면 영내에 와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통제가 되는데, 외부 차량이 이쪽에 와있으면 통제가 안돼요."

승객 수요에 따라 차편만 늘려놓고 다른 준비는 하지 않은 터미널 탓에 연휴 첫날 귀성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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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미널 ‘마비’…발 묶인 승객들 항의
    • 입력 2008-02-06 2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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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고속버스로 고향에 가려던 분들, 무척 화가 났을 것입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은 버스로 뒤엉켜 운행이 마비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밤 출발하기로 한 버스를 기다리다 못한 귀성객 2천여 명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인터뷰> 황준성(4시간 대기) : "지연된다는 방송만 있었고 정확한 방송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 지금 4시간째 기다리고 있구요..." 하루 평균 1100회이던 운행 편수를 어제 1900회로 늘렸는데 늘어난 버스들이 한꺼번에 터미널로 몰리면서 터미널 입.출구를 막아버린 겁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 : "(왜이렇게 막히는 거예요?) 터미널 안이 막히는 거예요. 그 회사 차가 안왔으니까 못태우는 거죠" 밤 사이 최소 300회 이상의 버스편이 서너시간씩 지연됐고, 이 혼란은 오늘 낮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 계약으로 추가 배치된 차량에 대한 진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차량 출발 시간대는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터미널 안에서 대기하던 기존 차량과 밖으로부터 진입하려는 계약 버스가 서로 뒤엉켜 출발 순서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윤효진(서울 대림동) : "12시 차도 안왔는데 예를 들면 2시 몇분 차가 오고, 아예 티켓을 발매를 하지 말든지..." 10개의 고속버스 회사들이 저마다 외부 차량과 계약해 차편을 늘렸지만 이 버스들이 순서대로 들어오도록 하는 체계는 없었습니다. <녹취>고속터미널 관계자: "고속버스 같으면 영내에 와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통제가 되는데, 외부 차량이 이쪽에 와있으면 통제가 안돼요." 승객 수요에 따라 차편만 늘려놓고 다른 준비는 하지 않은 터미널 탓에 연휴 첫날 귀성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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