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한 달, ‘비자금 사용처’ 규명 주력

입력 2008.02.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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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지 오늘로 한달이 됐습니다.
1차 수사 기한의 절반을 달려온 특검의 중간 수사 결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검은 오늘도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데이터 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새로운 비자금 의심 계좌가 발견돼 해당 계좌의 거래 내역 등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은 수사 초기부터 삼성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과 자택, 그리고 삼성 본관과 에버랜드, 삼성화재 등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지난달 15일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삼성의 전 현직 고위 임원 20여 명이 소환됐습니다.

입을 맞춘 듯 똑같은 진술을 하던 이들 가운데 전직 임원을 중심으로 차명계좌의 존재를 시인하면서 비자금 계좌 수사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임직원 200 여명이 비자금과 관련돼 있으며, 차명계좌 400여 개의 존재가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에 대한 의혹도 에버랜드 재판, e삼성 관련 참고인들이 소환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거인멸을 한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 등 2명은 형사처벌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비자금의 존재는 확인할 만큼 확인했으며 앞으로 비자금의 사용처 규명에 주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수사가 미흡했던 정관계 로비와 대선 축하금 의혹에 대해서도 설 연휴 뒤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1차 수사기한 60일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삼성 특검 수사는 4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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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한 달, ‘비자금 사용처’ 규명 주력
    • 입력 2008-02-08 2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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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지 오늘로 한달이 됐습니다. 1차 수사 기한의 절반을 달려온 특검의 중간 수사 결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검은 오늘도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데이터 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새로운 비자금 의심 계좌가 발견돼 해당 계좌의 거래 내역 등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은 수사 초기부터 삼성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과 자택, 그리고 삼성 본관과 에버랜드, 삼성화재 등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지난달 15일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삼성의 전 현직 고위 임원 20여 명이 소환됐습니다. 입을 맞춘 듯 똑같은 진술을 하던 이들 가운데 전직 임원을 중심으로 차명계좌의 존재를 시인하면서 비자금 계좌 수사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임직원 200 여명이 비자금과 관련돼 있으며, 차명계좌 400여 개의 존재가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에 대한 의혹도 에버랜드 재판, e삼성 관련 참고인들이 소환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거인멸을 한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 등 2명은 형사처벌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비자금의 존재는 확인할 만큼 확인했으며 앞으로 비자금의 사용처 규명에 주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수사가 미흡했던 정관계 로비와 대선 축하금 의혹에 대해서도 설 연휴 뒤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1차 수사기한 60일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삼성 특검 수사는 4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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