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돌보는 ‘여성 허준’

입력 2008.02.08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한편에선 이렇게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를 자기 재산까지 털어가며 돌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료부터 수술까지 무료로 치료해주는 주인공을 유지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한 중국인 남자가 실려옵니다.

환자가 옮겨진 곳은 외국인 노동자만을 위한 전용 병원.

진료는 물론 수술과 입원까지 무료라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인터뷰> 마하드르(우즈베키스탄 환자) : "다 깨끗해요. 잘해줘요. 병원 깨끗해요."

지난 2004년 7월, 이완주 원장은 운영하던 병원을 그만두고 3억원의 재산을 털어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감기마저도 참다 숨지기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완주(병원장) : "의료적인 접근성이 아주 굉장히 이들한테는 힘들었어요. 이 분들한테 병원이라는 곳이 가기 어려운 곳이 아니다 라는 것..."

병원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는 하루에만 2백 여명, 지난 3년반 동안 10만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상주 의사는 3명뿐입니다.

<인터뷰> 황호경(일반외과 의사) : "힘들지만 계속 열심히 처음 마음으로 잘 이 사람들을 섬기듯이 잘 치료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 한 푼 없이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장비며 인력이며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 병원 식구들에겐 버릴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주(병원장) : "정말 이 사람들이 고가가 들어가는 질병을 진료해서 정말 참으로 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인 노동자 돌보는 ‘여성 허준’
    • 입력 2008-02-08 21:20:24
    뉴스 9
<앵커 멘트> 하지만 한편에선 이렇게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를 자기 재산까지 털어가며 돌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료부터 수술까지 무료로 치료해주는 주인공을 유지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한 중국인 남자가 실려옵니다. 환자가 옮겨진 곳은 외국인 노동자만을 위한 전용 병원. 진료는 물론 수술과 입원까지 무료라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인터뷰> 마하드르(우즈베키스탄 환자) : "다 깨끗해요. 잘해줘요. 병원 깨끗해요." 지난 2004년 7월, 이완주 원장은 운영하던 병원을 그만두고 3억원의 재산을 털어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감기마저도 참다 숨지기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완주(병원장) : "의료적인 접근성이 아주 굉장히 이들한테는 힘들었어요. 이 분들한테 병원이라는 곳이 가기 어려운 곳이 아니다 라는 것..." 병원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는 하루에만 2백 여명, 지난 3년반 동안 10만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상주 의사는 3명뿐입니다. <인터뷰> 황호경(일반외과 의사) : "힘들지만 계속 열심히 처음 마음으로 잘 이 사람들을 섬기듯이 잘 치료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 한 푼 없이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장비며 인력이며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 병원 식구들에겐 버릴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주(병원장) : "정말 이 사람들이 고가가 들어가는 질병을 진료해서 정말 참으로 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