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디지털 중독’ 극복이 과제

입력 2008.02.10 (21:43) 수정 2008.0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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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가상현실은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경험을 확장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어서 김양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속 가상현실, 클럽에서 춤을 추고 진짜 노래방처럼 노래도 부릅니다.

변호사나 모델 등 현실에선 이루지 못한 삶이 이곳에선 모두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선우(세라 코리아 부장):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까지 합니다."

문제는 불륜이나 폭력같이 현실에선 용인되지 않는 일도 쉽게 저지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고영삼(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센터 팀장 "현실 세계에는 무관심해집니다. 가상세계의 룰을 현실에 적용하고 살게 되니까요."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주범 역시 캐릭터를 분신 삼아 싸우는 가상 전쟁게임입니다.

심할 경우 48시간 넘게 몰입할 만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결국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녹취> 인터넷 중독자 어머니(음성변조): "게임 속 사람이 자기 분신인 것처럼 생각하더라고요. 중독 아니냐고 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유비쿼터스란 말처럼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가 빨라질수록 인터넷 중독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전 인구의 9%는 인터넷 중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14%는 중독 위험수위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국희(한강성심병원 정신과전문의): "현실에서 성취하지 못하고, 우울한 사람일수록 중독이 됩니다. 스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보다 더 실감나는 가상 현실... 일상의 해방구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벗어날 수 없는 늪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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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디지털 중독’ 극복이 과제
    • 입력 2008-02-10 20:45:34
    • 수정2008-02-10 21:57:47
    뉴스 9
<앵커 멘트> 이같은 가상현실은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경험을 확장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어서 김양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속 가상현실, 클럽에서 춤을 추고 진짜 노래방처럼 노래도 부릅니다. 변호사나 모델 등 현실에선 이루지 못한 삶이 이곳에선 모두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선우(세라 코리아 부장):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까지 합니다." 문제는 불륜이나 폭력같이 현실에선 용인되지 않는 일도 쉽게 저지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고영삼(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센터 팀장 "현실 세계에는 무관심해집니다. 가상세계의 룰을 현실에 적용하고 살게 되니까요."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주범 역시 캐릭터를 분신 삼아 싸우는 가상 전쟁게임입니다. 심할 경우 48시간 넘게 몰입할 만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결국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녹취> 인터넷 중독자 어머니(음성변조): "게임 속 사람이 자기 분신인 것처럼 생각하더라고요. 중독 아니냐고 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유비쿼터스란 말처럼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가 빨라질수록 인터넷 중독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전 인구의 9%는 인터넷 중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14%는 중독 위험수위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국희(한강성심병원 정신과전문의): "현실에서 성취하지 못하고, 우울한 사람일수록 중독이 됩니다. 스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보다 더 실감나는 가상 현실... 일상의 해방구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벗어날 수 없는 늪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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