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가림막 설치’ 논란…투명 재질로 교체

입력 2008.02.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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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화재 현장엔 오늘도 애도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야를 가려 논란이 된 가림막은 투명한 재질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가 돼버린 숭례문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기를 든 시민들.

하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봐도 사진기에 담을 수 있는 건 2층 누각 끝자락 뿐입니다.

<인터뷰> 권보경(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펜스가 어제부터 쳐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까지 높이 쳐 있는 줄은 몰라서... 잘 안보여서..."

화재 다음날 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가림막 때문입니다.

가림막은 높이 15m로 계획돼 있습니다.

계획대로 완성이 되면 바깥에서는 불타버린 숭례문을 전혀 볼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을 내 숭례문을 찾은 시민들은 볼멘 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유재우(대전시 안현동): "화재현장이 물론 보기는 안 좋지만 시민들이 봄으로써 국보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건데. 막상 와서 가져려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더 아픈 것 같아요."

시민단체도 가림막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김란기(문화유산연대 집행위원장): "당국자들이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려놓고 그 안에서 맘대로 철거를 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공개를 하고..."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은 공사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가림막 일부를 투명한 재질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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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가림막 설치’ 논란…투명 재질로 교체
    • 입력 2008-02-13 2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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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화재 현장엔 오늘도 애도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야를 가려 논란이 된 가림막은 투명한 재질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가 돼버린 숭례문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기를 든 시민들. 하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봐도 사진기에 담을 수 있는 건 2층 누각 끝자락 뿐입니다. <인터뷰> 권보경(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펜스가 어제부터 쳐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까지 높이 쳐 있는 줄은 몰라서... 잘 안보여서..." 화재 다음날 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가림막 때문입니다. 가림막은 높이 15m로 계획돼 있습니다. 계획대로 완성이 되면 바깥에서는 불타버린 숭례문을 전혀 볼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을 내 숭례문을 찾은 시민들은 볼멘 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유재우(대전시 안현동): "화재현장이 물론 보기는 안 좋지만 시민들이 봄으로써 국보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건데. 막상 와서 가져려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더 아픈 것 같아요." 시민단체도 가림막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김란기(문화유산연대 집행위원장): "당국자들이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려놓고 그 안에서 맘대로 철거를 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공개를 하고..."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은 공사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가림막 일부를 투명한 재질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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