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해당 장관 불 꺼진 뒤 보고 받아

입력 2008.02.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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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국가 1급 시설인 중앙청사에 불이 났지만, 정작 해당 장관에겐 불이 꺼지고 나서야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멘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불이난 건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국가 1급 시설인 정부중앙청사에 불이 난 상황, 당연히 해당 장관에 보고가 됐어야 할 사안입니다.

<녹취> 박명재(행정자치부 장관) : "(보고는 언제 받으셨어요?) 제가 받은 게 1시쯤...1시쯤 받았어요."

결국 장관은 불이 다 꺼지고 나서야 보고를 받았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담배에 의한 발화 가능성입니다.

정부중앙청사는 금연 건물, 당연히 청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지만 이마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행정당국의 설명입니다.

<녹취> 박명재 : "(청사 안은 금연 아닌가요?) 그게 뭐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고, 아무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로 인한 정부 문서 훼손 정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불이 난 5층 화재현장은 국무조정실 총무팀이 있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어떤 중요 서류들이 훼손됐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중앙청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는 중요 서류는 전산화해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인 지 불과 10일, 하지만 화재에 대처하는 우리의 안전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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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작 해당 장관 불 꺼진 뒤 보고 받아
    • 입력 2008-02-21 1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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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국가 1급 시설인 중앙청사에 불이 났지만, 정작 해당 장관에겐 불이 꺼지고 나서야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멘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불이난 건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국가 1급 시설인 정부중앙청사에 불이 난 상황, 당연히 해당 장관에 보고가 됐어야 할 사안입니다. <녹취> 박명재(행정자치부 장관) : "(보고는 언제 받으셨어요?) 제가 받은 게 1시쯤...1시쯤 받았어요." 결국 장관은 불이 다 꺼지고 나서야 보고를 받았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담배에 의한 발화 가능성입니다. 정부중앙청사는 금연 건물, 당연히 청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지만 이마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행정당국의 설명입니다. <녹취> 박명재 : "(청사 안은 금연 아닌가요?) 그게 뭐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고, 아무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로 인한 정부 문서 훼손 정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불이 난 5층 화재현장은 국무조정실 총무팀이 있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어떤 중요 서류들이 훼손됐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중앙청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는 중요 서류는 전산화해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인 지 불과 10일, 하지만 화재에 대처하는 우리의 안전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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