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홍라희 씨 출국 금지

입력 2008.02.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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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특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를 출국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씨가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을 출국금지한 것은 지난 18일입니다.

검찰 수사 당시와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에서 미술품 수 만 점이 발견됐을 때, 홍 씨는 출금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홍 씨의 미술품 구입에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단서가 최근 특검팀에 포착됐음을 시사합니다.

특검팀은 특히 삼성이 2002년 대선자금용으로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 2천 만원 상당이 고가 미술품 구입에 쓰인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김용철 (변호사/ 2월 1일 기자회견): "채권 중에도 그림 구입용으로 나간 게 드러난 게 있어요. 그림 값의 일부로 채권 7억 원 정도가 들어갔고..."

홍라희 씨 등 삼성 일가가 그림을 사기 위해 2002년 무렵 비자금 6백 억원을 해외로 송금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변호사가 삼성 일가의 미술품 구매 창구로 지목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세번째 소환해 '행복한 눈물' 등 고가 미술품을 무슨 돈으로 샀는지 추궁했습니다.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홍라희 씨가 전격 출국금지되면서, 수사절차상 홍 씨의 특검 소환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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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홍라희 씨 출국 금지
    • 입력 2008-02-21 21:20:30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특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를 출국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씨가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을 출국금지한 것은 지난 18일입니다. 검찰 수사 당시와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에서 미술품 수 만 점이 발견됐을 때, 홍 씨는 출금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홍 씨의 미술품 구입에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단서가 최근 특검팀에 포착됐음을 시사합니다. 특검팀은 특히 삼성이 2002년 대선자금용으로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 2천 만원 상당이 고가 미술품 구입에 쓰인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김용철 (변호사/ 2월 1일 기자회견): "채권 중에도 그림 구입용으로 나간 게 드러난 게 있어요. 그림 값의 일부로 채권 7억 원 정도가 들어갔고..." 홍라희 씨 등 삼성 일가가 그림을 사기 위해 2002년 무렵 비자금 6백 억원을 해외로 송금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변호사가 삼성 일가의 미술품 구매 창구로 지목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세번째 소환해 '행복한 눈물' 등 고가 미술품을 무슨 돈으로 샀는지 추궁했습니다.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홍라희 씨가 전격 출국금지되면서, 수사절차상 홍 씨의 특검 소환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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