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12명, 가정집 침입 강도 붙잡아

입력 2008.03.02 (21:35) 수정 2008.03.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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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중학교 학생 10여명이 30대 강도 피의자를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살 이 모군 등 초,중생 12명이 '강도 잡으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것은 어제 낮 12시 반쯤, 동네 놀이터에서 놀던 중이었습니다.

강도 피의자는 인근 32살 김 모 여인의 원룸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모군(15살/부산시 기장읍) : "장난인줄 알았는데 아줌마가 손에 피를 보여줘서 강도라고 생각하고 뒤쫓았어요...."

이들은 달아나는 피의자 39살 박 모씨를 500여 미터나 뒤쫓았습니다.

학생들과 피해자 김씨는 30여분 동안 추격한 뒤 이 공터에서 피의자 박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달아나던 중에 흉기를 버린 상태여서 격투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손모군(15살/부산시 기장읍) : "강도를 붙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별로 무서운지는 모르고 뒤쫓았어요."

사건 장소가 주택가이고 피해자가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른들 도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경고(부산 기장지구대 팀장) : "강도야라고 했는데 어른들은 도와주지 않고 아이들만...."

경찰은 위급한 상황에서 강도 피의자를 잡은 초,중생들을 '용감한 시민'으로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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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생 12명, 가정집 침입 강도 붙잡아
    • 입력 2008-03-02 21:17:09
    • 수정2008-03-02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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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중학교 학생 10여명이 30대 강도 피의자를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살 이 모군 등 초,중생 12명이 '강도 잡으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것은 어제 낮 12시 반쯤, 동네 놀이터에서 놀던 중이었습니다. 강도 피의자는 인근 32살 김 모 여인의 원룸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모군(15살/부산시 기장읍) : "장난인줄 알았는데 아줌마가 손에 피를 보여줘서 강도라고 생각하고 뒤쫓았어요...." 이들은 달아나는 피의자 39살 박 모씨를 500여 미터나 뒤쫓았습니다. 학생들과 피해자 김씨는 30여분 동안 추격한 뒤 이 공터에서 피의자 박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달아나던 중에 흉기를 버린 상태여서 격투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손모군(15살/부산시 기장읍) : "강도를 붙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별로 무서운지는 모르고 뒤쫓았어요." 사건 장소가 주택가이고 피해자가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른들 도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경고(부산 기장지구대 팀장) : "강도야라고 했는데 어른들은 도와주지 않고 아이들만...." 경찰은 위급한 상황에서 강도 피의자를 잡은 초,중생들을 '용감한 시민'으로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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