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3배

입력 2001.0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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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여 일간 계속된 폭설과 한파는 태풍보다도 더 커다란 피해를 남겼습니다.
다행히 내일은 추위가 풀릴 전망입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프라피룬.
가로수와 건물을 날려버리는 엄청난 강풍으로 2500여 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설과 한파에 비하면 오히려 약한 편입니다. 비닐하우스와 건물지붕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얼어붙는 등 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정부 집계로 모두 4300여 억원.
또 이번 한파는 5만여 개의 수도 계량기를 동파시켰고 얼어붙은 바다에서는 수십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한파 피해가 집계돼 합산될 경우 불과 열흘 동안의 눈과 추위로 인한 피해가 지난 한 해 동안의 각종 재해 피해액 6400여 억원과 맞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영(행자부 재해대책담당관): 폭설과 한파가 전국적으로 발생된 것은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번 피해가 이렇게 많이 발생되리라는 것은 저희들도 놀랬습니다.
⊙기자: 간접적인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제 기능을 못 해 늘어난 물류비용에다 화재와 교통사고의 급증.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추가 에너지 비용 등이 그것입니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달동네 주민들은 물도 안 나오고 불도 떼지 못 하는 상황에서 혹한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장경기도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조정자(가락시장 상인): 손해 봐서 버리는 것도 많죠, 나 배추 사다가 얼어 가지고 다 버렸어요.
언 것을 안 가져가 가지고...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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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피해 3배
    • 입력 2001-0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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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여 일간 계속된 폭설과 한파는 태풍보다도 더 커다란 피해를 남겼습니다. 다행히 내일은 추위가 풀릴 전망입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프라피룬. 가로수와 건물을 날려버리는 엄청난 강풍으로 2500여 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설과 한파에 비하면 오히려 약한 편입니다. 비닐하우스와 건물지붕이 무너지고 농작물이 얼어붙는 등 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정부 집계로 모두 4300여 억원. 또 이번 한파는 5만여 개의 수도 계량기를 동파시켰고 얼어붙은 바다에서는 수십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한파 피해가 집계돼 합산될 경우 불과 열흘 동안의 눈과 추위로 인한 피해가 지난 한 해 동안의 각종 재해 피해액 6400여 억원과 맞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영(행자부 재해대책담당관): 폭설과 한파가 전국적으로 발생된 것은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번 피해가 이렇게 많이 발생되리라는 것은 저희들도 놀랬습니다. ⊙기자: 간접적인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제 기능을 못 해 늘어난 물류비용에다 화재와 교통사고의 급증.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추가 에너지 비용 등이 그것입니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달동네 주민들은 물도 안 나오고 불도 떼지 못 하는 상황에서 혹한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장경기도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조정자(가락시장 상인): 손해 봐서 버리는 것도 많죠, 나 배추 사다가 얼어 가지고 다 버렸어요. 언 것을 안 가져가 가지고...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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