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통화중

입력 2001.0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고장과 보일러 동파로 애프터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장신고 접수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전화가 폭주해서 애프터 서비스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는 사태가 속출하자 자동차 서비스 센터마다 수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차량들이 인근 도로까지 넘쳐나자 다른 정비소로 보내거나 직원들이 밖으로 나와 수리할 정도로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그나마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고장신고전화가 폭주해 접수를 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접수센터에는 몇 시간씩 기다렸다 간신히 통화가 된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전화통화까지 두 시간 걸렸어요.
계속통화중이어서...
⊙인터뷰: 그만큼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기자: 애프터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통을 겪은 것은 보일러 고장의 경우가 더 심했습니다.
바닥에는 이불을 깔고 방한복에 모자까지 써야 할 정도로 보일러가 파손된 집들은 냉기로 뒤덮였습니다.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전화를 해 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강수경(서울 상도1동): 계속 통화중이에요.
그래서 얘기도 아예 못 해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아예 통화도 못 해 봤어요, 그 사람들이랑.
⊙기자: 사정이 이렇자 보일러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항의글이 쇄도했고 일부 주민들은 서비스 센터로 몰려갔습니다.
그러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추위에 떨며 애프터 서비스 받기만을 기약 없이 기다렸던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S 통화중
    • 입력 2001-0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자동차 고장과 보일러 동파로 애프터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장신고 접수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전화가 폭주해서 애프터 서비스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는 사태가 속출하자 자동차 서비스 센터마다 수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차량들이 인근 도로까지 넘쳐나자 다른 정비소로 보내거나 직원들이 밖으로 나와 수리할 정도로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그나마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고장신고전화가 폭주해 접수를 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접수센터에는 몇 시간씩 기다렸다 간신히 통화가 된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전화통화까지 두 시간 걸렸어요. 계속통화중이어서... ⊙인터뷰: 그만큼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기자: 애프터 서비스를 받지 못 해 고통을 겪은 것은 보일러 고장의 경우가 더 심했습니다. 바닥에는 이불을 깔고 방한복에 모자까지 써야 할 정도로 보일러가 파손된 집들은 냉기로 뒤덮였습니다.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전화를 해 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강수경(서울 상도1동): 계속 통화중이에요. 그래서 얘기도 아예 못 해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아예 통화도 못 해 봤어요, 그 사람들이랑. ⊙기자: 사정이 이렇자 보일러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항의글이 쇄도했고 일부 주민들은 서비스 센터로 몰려갔습니다. 그러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추위에 떨며 애프터 서비스 받기만을 기약 없이 기다렸던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