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구도 ‘안정론 vs 견제론’

입력 2008.03.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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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을까요?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어디까지 먹혀들지 이번 총선의 구도와 쟁점을 박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단연 안정론 대 견제론의 대결구도입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 과반을 확보해야만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다며 '안정론'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이번 총선에서는 국정의 발목을 잡는 세력과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세력을 압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과 지방에 이어 의회권력마저 한나라당이 장악해서는 안된다며 견제론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손학규 : "오만과 독선의 불안한 독주냐, 국민을 위한 견제냐, 분명한 결의와 각오을 갖고 대안견제 세력으로 자리잡을 각오입니다."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한나라당의 높은 정당 지지도로 이어지면서 안정론의 탄탄한 기반이 됐습니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혼선과 내각 인선 파동, 공천 잡음 등 잇단 악재가 겹친데다 민주당 공천의 이른바 '박재승 쿠데타'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의 운신의 폭은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 컨설턴트) : "노무현 심판론의 유통 기한은 지난 대선을 끝으로 완전히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수위를 포함해 이명박 정부 평가의 성격이 강해질 걸로 봅니다."

지역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사입니다.

영남에서의 한나라당, 호남에서의 민주당 강세 속에서, 135석이 몰려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성적표에 따라 정당 지형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충청권에서 선진당의 성패는 의미있는 다당제냐, 실질적 양당제냐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원택(숭실대 정외과 교수) :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지역구를 얼마나 얻느냐 보다 비례대표를 얼마나 확보할수 있느냐가 정치적 생존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선거를 의식한 사활을 건 대치.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돈 선거.

이번 총선이 이처럼 낙후된 선거문화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탄핵과 낙선운동 같은 큰 이슈가 없는 이번 총선에서는 공천 후폭풍은 물론 말실수를 비롯한 사소한 돌발변수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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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총선 구도 ‘안정론 vs 견제론’
    • 입력 2008-03-10 21:03:56
    뉴스 9
<앵커 멘트>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을까요?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어디까지 먹혀들지 이번 총선의 구도와 쟁점을 박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단연 안정론 대 견제론의 대결구도입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 과반을 확보해야만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다며 '안정론'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이번 총선에서는 국정의 발목을 잡는 세력과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세력을 압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과 지방에 이어 의회권력마저 한나라당이 장악해서는 안된다며 견제론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손학규 : "오만과 독선의 불안한 독주냐, 국민을 위한 견제냐, 분명한 결의와 각오을 갖고 대안견제 세력으로 자리잡을 각오입니다."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한나라당의 높은 정당 지지도로 이어지면서 안정론의 탄탄한 기반이 됐습니다. 하지만 인수위의 정책혼선과 내각 인선 파동, 공천 잡음 등 잇단 악재가 겹친데다 민주당 공천의 이른바 '박재승 쿠데타'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의 운신의 폭은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 컨설턴트) : "노무현 심판론의 유통 기한은 지난 대선을 끝으로 완전히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수위를 포함해 이명박 정부 평가의 성격이 강해질 걸로 봅니다." 지역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사입니다. 영남에서의 한나라당, 호남에서의 민주당 강세 속에서, 135석이 몰려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성적표에 따라 정당 지형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충청권에서 선진당의 성패는 의미있는 다당제냐, 실질적 양당제냐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원택(숭실대 정외과 교수) :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지역구를 얼마나 얻느냐 보다 비례대표를 얼마나 확보할수 있느냐가 정치적 생존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선거를 의식한 사활을 건 대치.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돈 선거. 이번 총선이 이처럼 낙후된 선거문화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탄핵과 낙선운동 같은 큰 이슈가 없는 이번 총선에서는 공천 후폭풍은 물론 말실수를 비롯한 사소한 돌발변수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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