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9일 만에 시신 발견…경찰 ‘뒷북 수사’

입력 2008.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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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도 경찰 수사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엽기적인 살인극이 드러날 때까지 경찰 수사는 헛바퀴만 돌았습니다.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송명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양이 우예슬 양과 함께 실종된 것은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

이양과 우양의 부모는 다음날 오전 0시 20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린 것은 사흘뒤인 28일.

연인원 2만4천명과 수색견 123마리를 동원해 탐문수색을 벌였지만 안양지역만 맴돌았습니다.

이양의 시신은 도로에서 불과 20여미터 떨어진 수원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76일 동안 엉뚱한 곳만 뒤진 셈이 됐습니다.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전혀 진전이 없는데도 공개수사는 일주일 뒤에야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실종 어린이의 부모가 공개 수사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그러나 결국 실종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목격자 제보와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을 놓친겁니다.

또 경찰은 사건현장의 CCTV분석과 수색 작업에만 의존했고 결국 사건은 장기화됐습니다.

<인터뷰>시민 : "대체 월하고 있었느냐"

이양이 주검으로 발견돼 함께 실종된 우양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찰은 뒷북만 치고 다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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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79일 만에 시신 발견…경찰 ‘뒷북 수사’
    • 입력 2008-03-13 20:59:1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에도 경찰 수사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엽기적인 살인극이 드러날 때까지 경찰 수사는 헛바퀴만 돌았습니다.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송명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양이 우예슬 양과 함께 실종된 것은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 이양과 우양의 부모는 다음날 오전 0시 20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린 것은 사흘뒤인 28일. 연인원 2만4천명과 수색견 123마리를 동원해 탐문수색을 벌였지만 안양지역만 맴돌았습니다. 이양의 시신은 도로에서 불과 20여미터 떨어진 수원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76일 동안 엉뚱한 곳만 뒤진 셈이 됐습니다.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전혀 진전이 없는데도 공개수사는 일주일 뒤에야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실종 어린이의 부모가 공개 수사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그러나 결국 실종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목격자 제보와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을 놓친겁니다. 또 경찰은 사건현장의 CCTV분석과 수색 작업에만 의존했고 결국 사건은 장기화됐습니다. <인터뷰>시민 : "대체 월하고 있었느냐" 이양이 주검으로 발견돼 함께 실종된 우양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찰은 뒷북만 치고 다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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