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상 없이 마쳐 기쁘다”

입력 2008.03.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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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주포 이승엽(요미우리)이 왼손 엄지 통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4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 주포로 전체 2위로 이끈 이승엽(요미우리)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수술한 왼손 엄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비록 전승 1위는 못했지만 타격 내용은 괜찮았기에 만족한다. 15일 곧바로 팀에 합류하는데 시즌 내내 부상 당하지 않고 올해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민한(롯데)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최다인 2승을 올린 막내 김광현(SK)은 "동계 훈련 때 단련했던 것보다 못한 것 같다. 많은 점을 배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동계 훈련 때 바깥쪽에 스트라이크를 넣은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제구도 안 되고 여러모로 힘들었다.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때 많은 관중 앞에서 한 차례 경험을 했는데 오늘도 초반 긴장을 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나아졌다"며 국제 대회 감각을 키워가고 있음을 알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사실 타이완이나 한국이나 오늘 경기는 큰 부담없이 해야 했지만 타이완은 마지막 홈경기이고 우리는 이 경기가 국내에 TV로 중계되던 상황이라 서로 부담이 됐다. 잘 끝나서 다행이다"며 대회를 결산했다.
대표팀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려 놓았지만 김 감독의 스트레스는 이날까지 계속됐다. 그는 경기 전 "본선행을 일찍 결정했지만 이후 부상 선수(고영민.왼쪽 종아리 근육 타박상)가 나왔고 캐나다, 타이완전도 어영부영 할 수 없어 마음이 썩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단장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캐나다전 패배가 보약이 됐다. 남은 기간 드러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규 시즌을 봐야겠지만 7월 말까지 부상 없이 최고 컨디션을 보인 선수만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루 주루코치가 문제인데 지금처럼 선수를 그대로 내보내야 할지,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지 한국에 돌아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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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부상 없이 마쳐 기쁘다”
    • 입력 2008-03-15 06:50:51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주포 이승엽(요미우리)이 왼손 엄지 통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4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 주포로 전체 2위로 이끈 이승엽(요미우리)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수술한 왼손 엄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비록 전승 1위는 못했지만 타격 내용은 괜찮았기에 만족한다. 15일 곧바로 팀에 합류하는데 시즌 내내 부상 당하지 않고 올해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민한(롯데)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최다인 2승을 올린 막내 김광현(SK)은 "동계 훈련 때 단련했던 것보다 못한 것 같다. 많은 점을 배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동계 훈련 때 바깥쪽에 스트라이크를 넣은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제구도 안 되고 여러모로 힘들었다.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때 많은 관중 앞에서 한 차례 경험을 했는데 오늘도 초반 긴장을 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나아졌다"며 국제 대회 감각을 키워가고 있음을 알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사실 타이완이나 한국이나 오늘 경기는 큰 부담없이 해야 했지만 타이완은 마지막 홈경기이고 우리는 이 경기가 국내에 TV로 중계되던 상황이라 서로 부담이 됐다. 잘 끝나서 다행이다"며 대회를 결산했다. 대표팀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려 놓았지만 김 감독의 스트레스는 이날까지 계속됐다. 그는 경기 전 "본선행을 일찍 결정했지만 이후 부상 선수(고영민.왼쪽 종아리 근육 타박상)가 나왔고 캐나다, 타이완전도 어영부영 할 수 없어 마음이 썩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단장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캐나다전 패배가 보약이 됐다. 남은 기간 드러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규 시즌을 봐야겠지만 7월 말까지 부상 없이 최고 컨디션을 보인 선수만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루 주루코치가 문제인데 지금처럼 선수를 그대로 내보내야 할지,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지 한국에 돌아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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