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유역, 하천수 항생물질 오염 심각

입력 2008.03.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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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물의 날 입니다만 생명의 젖줄로 불리는 우리 강물의 안전성이 걱정입니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 한강 등 4대강 유역 하천에서 항생제 등 15가지 의약물질이 검출됐는데, 일부 항생제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양이 많았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 등 4대강 유역 하천에서 검출된 15가지 항생ㆍ항균제는 주로 축산농가에서 소나 돼지, 닭의 질병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이 가운데 항생제인 클로르테트라시클린은 1리터에 최고 5.4 마이크로 그램, 설파티아졸은 1.8 마이크로 그램이 나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는 1리터에 1마이크로그램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스피린 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은 검출양은 적었지만 검출 빈도는 8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안병옥(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환경호르몬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에 계속 축적돼 신경작용을 교란하고 물고기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네오마이신 등 13가지가 검출됐고 축산폐수 처리장 방류수에서도 설파티아졸 등 16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항생물질이 나와 문제가 된 수돗물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승률(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검출될 수도 있고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상수원 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우리 수돗물에서도 항생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년에는 수돗물의 항생물질 오염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올해부터 5년 동안 하천내 의약물질이 하천생태계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를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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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유역, 하천수 항생물질 오염 심각
    • 입력 2008-03-21 07: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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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물의 날 입니다만 생명의 젖줄로 불리는 우리 강물의 안전성이 걱정입니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 한강 등 4대강 유역 하천에서 항생제 등 15가지 의약물질이 검출됐는데, 일부 항생제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양이 많았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 등 4대강 유역 하천에서 검출된 15가지 항생ㆍ항균제는 주로 축산농가에서 소나 돼지, 닭의 질병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이 가운데 항생제인 클로르테트라시클린은 1리터에 최고 5.4 마이크로 그램, 설파티아졸은 1.8 마이크로 그램이 나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는 1리터에 1마이크로그램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스피린 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은 검출양은 적었지만 검출 빈도는 8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안병옥(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환경호르몬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에 계속 축적돼 신경작용을 교란하고 물고기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네오마이신 등 13가지가 검출됐고 축산폐수 처리장 방류수에서도 설파티아졸 등 16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항생물질이 나와 문제가 된 수돗물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황승률(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검출될 수도 있고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상수원 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우리 수돗물에서도 항생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년에는 수돗물의 항생물질 오염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올해부터 5년 동안 하천내 의약물질이 하천생태계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를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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