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식인도 ‘티베트 사태 비판’

입력 2008.03.24 (22:29) 수정 2008.03.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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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지식인들마저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의회는 올림픽 불참가능성을 경고했고, 성화채화 행사장에선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37일 앞두고 성화가 채화됐습니다.

성화는 앞으로 2만 천 880명의 주자에 의해 전 세계를 도는 대장정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티베트 망명 단체는 성화가 티베트를 경유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채화장 부근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텐진 도지(티베트 독립운동가) : "중국 정부는 손에 피를 묻힌 채 올리피아에 왔습니다. 그들의 성화는 망신거립니다."

유럽의회도 중국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도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독립적인 유엔인권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조사해야 하며 관영 매체를 동원한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 공세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시위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최소한 13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삼동 림포체(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130,1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티베트내 불교사원에 대한 식량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는 말들도 들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간쑤성에서만 시위로 9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조만간 일부 외신에 라싸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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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식인도 ‘티베트 사태 비판’
    • 입력 2008-03-24 21:20:33
    • 수정2008-03-24 2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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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지식인들마저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의회는 올림픽 불참가능성을 경고했고, 성화채화 행사장에선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137일 앞두고 성화가 채화됐습니다. 성화는 앞으로 2만 천 880명의 주자에 의해 전 세계를 도는 대장정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티베트 망명 단체는 성화가 티베트를 경유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채화장 부근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텐진 도지(티베트 독립운동가) : "중국 정부는 손에 피를 묻힌 채 올리피아에 왔습니다. 그들의 성화는 망신거립니다." 유럽의회도 중국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도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독립적인 유엔인권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조사해야 하며 관영 매체를 동원한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 공세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시위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최소한 13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삼동 림포체(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130,14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티베트내 불교사원에 대한 식량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는 말들도 들리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간쑤성에서만 시위로 9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조만간 일부 외신에 라싸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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