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운하 해외 전문가 영입 추진

입력 2008.03.28 (21:55) 수정 2008.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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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운하 건설의 전과정을 민간에 맡기겠다던 정부가 알고보니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전문가 영입 작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에 있는 한국인 교수가 미국의 운하 관련 분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자신이 한국 정부로부터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된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교수들을 찾고 있으니 미국 전문가를 추천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 그룹을 결성하려고 하고 있다는 말도 전하고 있습니다.

운하 건설과 환경영향 평가, 운하 관련 제도, 습지보호 등 6개 분야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찬(대운하 반대 전국 교수 모임 상임집행위원장) : "운하에 대한 여론이 나쁘니까, 그것을 외국 학자들 입을 빌려서 좀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이라고 봅니다."

국토해양부의 내부 문건을 봐도 정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대운하 검토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착수 시점을 내년 4월로 잡고 부대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까지만 해도 민간이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 제1차관 3/24) :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사업제안서가 들어와 봐야지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발표와는 달리 정부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우는 등 사실상 대운하 건설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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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운하 해외 전문가 영입 추진
    • 입력 2008-03-28 21:03:13
    • 수정2008-03-29 15: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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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운하 건설의 전과정을 민간에 맡기겠다던 정부가 알고보니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전문가 영입 작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에 있는 한국인 교수가 미국의 운하 관련 분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자신이 한국 정부로부터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된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교수들을 찾고 있으니 미국 전문가를 추천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 그룹을 결성하려고 하고 있다는 말도 전하고 있습니다. 운하 건설과 환경영향 평가, 운하 관련 제도, 습지보호 등 6개 분야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찬(대운하 반대 전국 교수 모임 상임집행위원장) : "운하에 대한 여론이 나쁘니까, 그것을 외국 학자들 입을 빌려서 좀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이라고 봅니다." 국토해양부의 내부 문건을 봐도 정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대운하 검토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착수 시점을 내년 4월로 잡고 부대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까지만 해도 민간이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 제1차관 3/24) :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사업제안서가 들어와 봐야지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발표와는 달리 정부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우는 등 사실상 대운하 건설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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