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캉 사원 승려 감금 첫 인정

입력 2008.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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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티베트 조캉사원에 100여명의 승려를 감금했음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풀어줄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싸 현지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조캉 사원에 들어가려는 순간 티베트 승려들의 절규가 이어집니다.

<인터뷰>티베트 승려 : "이곳에 백 십여명의 승려가 있습니다. 정부가 못 나가게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도 처음으로 승려들의 감금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바이마 칠린(라싸 부시장) : "117명의 승려가 조캉 사원 안에 있습니다. 그 들 중 일부가 폭력을 조장하고 있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하지만 사원에서 승려들을 풀어줄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사원에 예불을 온 사람들이 조작된 신도라는 승려들의 주장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몰아부칩니다.

<인터뷰>바이마 칠린(라싸 부시장) : "포탈라 궁이나 조캉 사원에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중국 당국은 그런 조작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취재진이 조캉 사원을 다시 가자 출입을 통제합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허락없이는 못 갑니다. 통행증과 임시거주증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의 라싸 취재를 위해 2박 3일의 제한된 시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보여준 것과 현장 사실이 다르다면 치밀하게 준비된 관제취재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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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조캉 사원 승려 감금 첫 인정
    • 입력 2008-03-28 21:24:42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티베트 조캉사원에 100여명의 승려를 감금했음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풀어줄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싸 현지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조캉 사원에 들어가려는 순간 티베트 승려들의 절규가 이어집니다. <인터뷰>티베트 승려 : "이곳에 백 십여명의 승려가 있습니다. 정부가 못 나가게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도 처음으로 승려들의 감금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바이마 칠린(라싸 부시장) : "117명의 승려가 조캉 사원 안에 있습니다. 그 들 중 일부가 폭력을 조장하고 있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하지만 사원에서 승려들을 풀어줄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사원에 예불을 온 사람들이 조작된 신도라는 승려들의 주장이 오히려 거짓이라고 몰아부칩니다. <인터뷰>바이마 칠린(라싸 부시장) : "포탈라 궁이나 조캉 사원에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중국 당국은 그런 조작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취재진이 조캉 사원을 다시 가자 출입을 통제합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허락없이는 못 갑니다. 통행증과 임시거주증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의 라싸 취재를 위해 2박 3일의 제한된 시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보여준 것과 현장 사실이 다르다면 치밀하게 준비된 관제취재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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