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건희 회장 ‘불구속 기소’ 가닥

입력 2008.04.04 (22:00) 수정 2008.04.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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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회장 소환으로 삼성 특검 수사도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삼성 관련 3대 의혹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입니다.

의혹의 정점이자 마지막 조사 대상인 이건희 회장 소환은 그룹 총수의 개입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80여 일 동안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과 차명계좌 천 3백여 개를 찾았지만 이 돈이 비자금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 역시 아직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입증할 물증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검이 비교적 자신감을 갖고 있는 대상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입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재용 전무로 이어지는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 지를 가리는 것이 오늘 조사의 핵심입니다.

이미 구조본이 전환사채 발행을 기획했다는 삼성 측 진술까지 나왔지만, 이 회장은 자신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실권을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그런 기억 없어요. 그런 기억없다고."

하지만 특검은 그룹 지배구조가 바뀌는 문제를 이 회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소환됨으로써 이 회장에 대한 특검의 형사처벌 수위가 마지막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특검이 삼성측 주장을 반박할 물증과 법적 논리를 내세울 수 있는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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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이건희 회장 ‘불구속 기소’ 가닥
    • 입력 2008-04-04 20:45:01
    • 수정2008-04-04 2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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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회장 소환으로 삼성 특검 수사도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회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삼성 관련 3대 의혹은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입니다. 의혹의 정점이자 마지막 조사 대상인 이건희 회장 소환은 그룹 총수의 개입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80여 일 동안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과 차명계좌 천 3백여 개를 찾았지만 이 돈이 비자금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 역시 아직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입증할 물증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검이 비교적 자신감을 갖고 있는 대상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입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재용 전무로 이어지는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 지를 가리는 것이 오늘 조사의 핵심입니다. 이미 구조본이 전환사채 발행을 기획했다는 삼성 측 진술까지 나왔지만, 이 회장은 자신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실권을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그런 기억 없어요. 그런 기억없다고." 하지만 특검은 그룹 지배구조가 바뀌는 문제를 이 회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소환됨으로써 이 회장에 대한 특검의 형사처벌 수위가 마지막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특검이 삼성측 주장을 반박할 물증과 법적 논리를 내세울 수 있는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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