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고개 든 ‘돈 선거’

입력 2008.04.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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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돈 선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선거사범 18명 중 15명이 금품선거사범입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내려온 한 남성이 역에서 돈가방을 운반합니다.

이들은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의 친척 정모 씨와 김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직원 박모 씨, 경찰은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은 정씨 등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김일윤(친박연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경찰에 끌려가서 더 이상 선거운동을 못하게 된 상황을 참을 수가 없어 삭발 단식까지 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

같은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 측의 시의원 김모 씨도 현금과 금품수령 목록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발됐습니다.

<녹취>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측 관계자):"김 씨가 과수원하니까 과일을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사과 판 사람이 입금했는데, 그러니까 그 돈이 선거자금은 아니다..."

충남 아산에서는 모 정당 당원협의회장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고발됐고, 제주에서도 음식물 제공 혐의로 후원회장 2명이 고발되는 등 막판 선거 사범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8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입건된 인원은 지금까지 6백 41명, 이 가운데 18명이 구속됐습니다.

17대 총선 때보단 줄었지만, 실질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아졌고 구속된 18명 가운데 15명이 금품선거사범인 점을 감안하면 금권 선거 풍토는 줄지 않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녹취> 윤경주(폴컴 대표):"초접전 지역이 많은데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 막판 금품 선거를 하고 싶은 유혹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선관위는 불법감시단원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는등 막판 비상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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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막판, 고개 든 ‘돈 선거’
    • 입력 2008-04-07 21:17:04
    뉴스 9
<앵커 멘트>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돈 선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선거사범 18명 중 15명이 금품선거사범입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내려온 한 남성이 역에서 돈가방을 운반합니다. 이들은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의 친척 정모 씨와 김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직원 박모 씨, 경찰은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은 정씨 등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김일윤(친박연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경찰에 끌려가서 더 이상 선거운동을 못하게 된 상황을 참을 수가 없어 삭발 단식까지 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 같은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 측의 시의원 김모 씨도 현금과 금품수령 목록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발됐습니다. <녹취>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측 관계자):"김 씨가 과수원하니까 과일을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사과 판 사람이 입금했는데, 그러니까 그 돈이 선거자금은 아니다..." 충남 아산에서는 모 정당 당원협의회장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고발됐고, 제주에서도 음식물 제공 혐의로 후원회장 2명이 고발되는 등 막판 선거 사범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8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입건된 인원은 지금까지 6백 41명, 이 가운데 18명이 구속됐습니다. 17대 총선 때보단 줄었지만, 실질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아졌고 구속된 18명 가운데 15명이 금품선거사범인 점을 감안하면 금권 선거 풍토는 줄지 않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녹취> 윤경주(폴컴 대표):"초접전 지역이 많은데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 막판 금품 선거를 하고 싶은 유혹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선관위는 불법감시단원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는등 막판 비상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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