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건희 재소환, 삼성전자 전격 압색

입력 2008.04.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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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일 특검팀에 다시 소환됩니다.

특검팀은 오늘 삼성전자 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 회장 소환에 대비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년 만에 수사기관에 출석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합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비자금,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게 있고, 검토 과정에서 소환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재소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이 회장이 차명으로 관리하던 계좌에 삼성전자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이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종잣돈이 계열사 지분투자로 크게 불어난 것일 뿐, 외부에서 들어온 돈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지난 4일)"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한 건가요?) 한 적 없어요."

그러나 특검팀이 만약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비자금 연결 고리를 찾는다면 이 회장에게는 횡령과 배임 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오늘, 삼성전자의 최도석 사장실과 재경팀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재무와 회계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또 연간 10조 원대의 수익금을 관리하는 삼성전자의 재무 담당 임원들도 대거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입니다.

내일 소환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의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절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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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이건희 재소환, 삼성전자 전격 압색
    • 입력 2008-04-10 21:22:04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일 특검팀에 다시 소환됩니다. 특검팀은 오늘 삼성전자 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 회장 소환에 대비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년 만에 수사기관에 출석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합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비자금,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게 있고, 검토 과정에서 소환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재소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이 회장이 차명으로 관리하던 계좌에 삼성전자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이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종잣돈이 계열사 지분투자로 크게 불어난 것일 뿐, 외부에서 들어온 돈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지난 4일)"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한 건가요?) 한 적 없어요." 그러나 특검팀이 만약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비자금 연결 고리를 찾는다면 이 회장에게는 횡령과 배임 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오늘, 삼성전자의 최도석 사장실과 재경팀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재무와 회계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또 연간 10조 원대의 수익금을 관리하는 삼성전자의 재무 담당 임원들도 대거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입니다. 내일 소환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의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절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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