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등 10명 불구속 기소

입력 2008.04.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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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특검 수사결과, 먼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9일 간의 수사 끝에 삼성 특검이 불구속 기소한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은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이건희 회장에겐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와 천백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조준웅(삼성 관련 의혹 특별검사) : "전략기획실이 삼성 임원들 이름으로 관리하는 자금이 대부분 이건희의 차명자금이고, 그 전체 규모는 삼성생명 2조3천억 원 상당을 포함한 4조5천억 원 정도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95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13년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최고 실세인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에게도 배임과 조세 포탈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현명관, 유석렬, 김홍기, 최광해, 박주원 씨 등 그룹 구조본 전현직 간부들도 줄줄이 형사처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김승언 전무가 각각 횡령과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이재용 전무에 이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라희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공소 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조준웅 특검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배임이나 조세포탈 범죄와 다르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들을 구속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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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등 10명 불구속 기소
    • 입력 2008-04-17 20: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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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특검 수사결과, 먼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9일 간의 수사 끝에 삼성 특검이 불구속 기소한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은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이건희 회장에겐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와 천백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조준웅(삼성 관련 의혹 특별검사) : "전략기획실이 삼성 임원들 이름으로 관리하는 자금이 대부분 이건희의 차명자금이고, 그 전체 규모는 삼성생명 2조3천억 원 상당을 포함한 4조5천억 원 정도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95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13년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최고 실세인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에게도 배임과 조세 포탈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현명관, 유석렬, 김홍기, 최광해, 박주원 씨 등 그룹 구조본 전현직 간부들도 줄줄이 형사처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김승언 전무가 각각 횡령과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이재용 전무에 이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라희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공소 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조준웅 특검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배임이나 조세포탈 범죄와 다르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들을 구속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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