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승계, ‘회장 비서실’이 주도

입력 2008.04.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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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검은 특히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가 회장 비서실의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전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그룹 차원의 공모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미완의 수사'으로 불렸던 에버랜드 사건.

특검 수사 결과 에버랜드 사건은 당시 이 회장 비서실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지시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준웅(삼성 특별검사) : "회장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전환사채 발행, 전환사채의 실권 및 이재용 남매의 사채 인수설차가 진행됐고..."

96년 당시 상속세법 개정을 앞두고 삼성측이 세금 부담이 없는 전환사채 인수 방식을 통해 이재용씨에게 에버랜드 경영지배권 이전을 급히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에버랜드는 긴급한 자금이 필요없었는데도 비서실이 에버랜드 경영진에게 전환사채 발행을 지시했습니다. 이재용씨의 지분 인수자금은 비서실 재무팀이 준비했고, 이부진씨 등의 인수자금은 이 회장 개인 돈으로 조달됐습니다.

당시 김인주 이사 등이 주도한 이같은 인수과정이 비서실 이학수 차장과 현명관 실장을 거쳐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됐습니다.

특검은 이 모든 과정이 이 회장의 묵시적 지시아래 진행돼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 사건도 비서실의 후신인 구조본의 주도로 이뤄져 회사측에 1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특검은 또 차명계좌로 천문학적인 조세를 포탈한 과정도 구조본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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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불법승계, ‘회장 비서실’이 주도
    • 입력 2008-04-17 2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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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검은 특히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가 회장 비서실의 치밀한 계획아래 이뤄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전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그룹 차원의 공모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미완의 수사'으로 불렸던 에버랜드 사건. 특검 수사 결과 에버랜드 사건은 당시 이 회장 비서실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지시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준웅(삼성 특별검사) : "회장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전환사채 발행, 전환사채의 실권 및 이재용 남매의 사채 인수설차가 진행됐고..." 96년 당시 상속세법 개정을 앞두고 삼성측이 세금 부담이 없는 전환사채 인수 방식을 통해 이재용씨에게 에버랜드 경영지배권 이전을 급히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에버랜드는 긴급한 자금이 필요없었는데도 비서실이 에버랜드 경영진에게 전환사채 발행을 지시했습니다. 이재용씨의 지분 인수자금은 비서실 재무팀이 준비했고, 이부진씨 등의 인수자금은 이 회장 개인 돈으로 조달됐습니다. 당시 김인주 이사 등이 주도한 이같은 인수과정이 비서실 이학수 차장과 현명관 실장을 거쳐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됐습니다. 특검은 이 모든 과정이 이 회장의 묵시적 지시아래 진행돼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 사건도 비서실의 후신인 구조본의 주도로 이뤄져 회사측에 1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특검은 또 차명계좌로 천문학적인 조세를 포탈한 과정도 구조본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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