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쇄신, ‘사장단협의회’가 관건

입력 2008.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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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파격적인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삼성은 이제 쇄신안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략기획실을 대신하는 사장단 협의회와 업무지원실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우려섞인 전망도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과 전략기획실, 계열사 사장단이라는 삼각편대가 지금까지 삼성 경영의 골격이었습니다.

대신 24개 계열사 사장단협의회를 가동해 계열사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경영 쇄신안의 골잡니다.

사장단협의회를 뒷받침할 가칭 '업무지원실'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어제) : "그룹 전체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나 논의할 사항이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될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 쇄신안의 성공은 사장단협의회의 조기 안착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른바 '관리의 삼성'이라는 조직 문화에 익숙했던 삼성이 사장단협의회라는 느슨한 체제 아래서 과연 예전처럼 '스피드 경영'을 일궈낼 수 있을지 하는 우렵니다.

또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 쇄신안에서 대강의 방향만 제시한 부분들을 어떤 기구에서 어떻게 정리할지 미지수입니다.

결국 사장단협의회와 업무지원실이 전략기획실을 대체하는 또 다른 콘트롤타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계열사들의 느슨한 연합체로서의 기업집단으로의 변화를 의미한 것인지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고,그 구체적인 방안이 너무나 미흡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은 경영 쇄신안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함께 모레 삼성전자 실적발표회, 다음달 사장단 인사 단행 등 주요 경영현안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이러한 그룹 안팎의 우려를 불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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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경영쇄신, ‘사장단협의회’가 관건
    • 입력 2008-04-23 21:00:3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파격적인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삼성은 이제 쇄신안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략기획실을 대신하는 사장단 협의회와 업무지원실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우려섞인 전망도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과 전략기획실, 계열사 사장단이라는 삼각편대가 지금까지 삼성 경영의 골격이었습니다. 대신 24개 계열사 사장단협의회를 가동해 계열사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경영 쇄신안의 골잡니다. 사장단협의회를 뒷받침할 가칭 '업무지원실'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어제) : "그룹 전체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나 논의할 사항이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될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 쇄신안의 성공은 사장단협의회의 조기 안착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른바 '관리의 삼성'이라는 조직 문화에 익숙했던 삼성이 사장단협의회라는 느슨한 체제 아래서 과연 예전처럼 '스피드 경영'을 일궈낼 수 있을지 하는 우렵니다. 또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 쇄신안에서 대강의 방향만 제시한 부분들을 어떤 기구에서 어떻게 정리할지 미지수입니다. 결국 사장단협의회와 업무지원실이 전략기획실을 대체하는 또 다른 콘트롤타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계열사들의 느슨한 연합체로서의 기업집단으로의 변화를 의미한 것인지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고,그 구체적인 방안이 너무나 미흡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은 경영 쇄신안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함께 모레 삼성전자 실적발표회, 다음달 사장단 인사 단행 등 주요 경영현안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이러한 그룹 안팎의 우려를 불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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