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靑 수석, ‘위장 전입’ 사실 확인

입력 2008.04.25 (22:08) 수정 2008.04.29 (1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알립니다]
리포트 내용과 관련없는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충남 아산의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의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지난 88년 매입한 충남 아산 군덕리 일대 농지입니다. 20여필지 만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땅은 투기 과열로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공시지가로도 지난 5년 사이 3배나 올랐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3.3제곱미터에) 30만 원, 20만 원 합니다. 최고 비싸봤자 20만 원, 30만 원..."

이 땅을 매입할 때 김병국 수석의 주소지는 충남 아산군 선장면 선창리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 수석은 1988년 당시 미국에 유학중이었고 이 지역에 거주한 사실은 없습니다.

당시는 직접 경작이 가능한 거리, 즉 통작거리 안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농지 매입 허가가 날 정도로 농지법이 엄격하게 적용됐습니다.

농지를 사기 위해 위장 전입한 것입니다.

김 수석은 20년간 이 땅을 소유하다 청와대 수석으로 내정된 지난 2월 갑자기 이 땅들을 동생에게 증여했습니다.

이때문에 위장전입을 감추기위해 농지를 서둘러 처분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자신이 관계하는 동아시아 연구원에 5억 원을 기부하기위해 땅을 처분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환(청와대 언론 담당 행정관) : "그 땅을 어쨌거나 기부를 할 목적으로 갖고 있었고 기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거고... 기부를 했잖습니까?"

그러나 김 수석이 신고한 재산을 보면 현금 등 금융자산만 12억원이 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도 14억원이나 돼 굳이 위장전입해 매입한 땅을 처분한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병국 靑 수석, ‘위장 전입’ 사실 확인
    • 입력 2008-04-25 21:04:42
    • 수정2008-04-29 16:55:37
    뉴스 9
[알립니다]
리포트 내용과 관련없는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충남 아산의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의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지난 88년 매입한 충남 아산 군덕리 일대 농지입니다. 20여필지 만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땅은 투기 과열로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공시지가로도 지난 5년 사이 3배나 올랐습니다. <녹취> 지역 주민 : "(3.3제곱미터에) 30만 원, 20만 원 합니다. 최고 비싸봤자 20만 원, 30만 원..." 이 땅을 매입할 때 김병국 수석의 주소지는 충남 아산군 선장면 선창리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 수석은 1988년 당시 미국에 유학중이었고 이 지역에 거주한 사실은 없습니다. 당시는 직접 경작이 가능한 거리, 즉 통작거리 안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농지 매입 허가가 날 정도로 농지법이 엄격하게 적용됐습니다. 농지를 사기 위해 위장 전입한 것입니다. 김 수석은 20년간 이 땅을 소유하다 청와대 수석으로 내정된 지난 2월 갑자기 이 땅들을 동생에게 증여했습니다. 이때문에 위장전입을 감추기위해 농지를 서둘러 처분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자신이 관계하는 동아시아 연구원에 5억 원을 기부하기위해 땅을 처분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환(청와대 언론 담당 행정관) : "그 땅을 어쨌거나 기부를 할 목적으로 갖고 있었고 기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거고... 기부를 했잖습니까?" 그러나 김 수석이 신고한 재산을 보면 현금 등 금융자산만 12억원이 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도 14억원이나 돼 굳이 위장전입해 매입한 땅을 처분한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