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또 인상 ‘사재기 기승’

<앵커 멘트>
밀가루 가격이 또 오르면서 밀가루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소 한달 만에 팔릴 분량이 단 이틀만에 팔린 유통업체도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20kg 들이 밀가루 한 포대를 사용하는 중화요리점, 종업원들이 밀가루를 줄지어 나릅니다.

평소 같으면 한 번에 10포대 씩 들여놓지만 이번에는 100포대를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양기수(중국집 운영) : "한 번 오르면 안 오르겠지 했는데 이번에 20% 오르고 바로 또 오르니까 확보 좀 하려고"

밀가루를 판매하는 수퍼마켓 공동 물류창고는 진열대 한 칸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 21일 동아제분이 밀가루 값을 올린데 이어 CJ 제일제당도 오는 28일부터 최고 26% 올리기로 하면서 한 달 동안 판매할 밀가루가 이틀 만에 모두 팔렸기 때문입니다.

일 인당 10포대 이상 살 수 없도록 판매량을 제한하기까지 했지만 사려는 사람들은 계속 몰려듭니다.

<인터뷰> 문기호(수퍼 운영): " 한 서너 배 더 샀습니다. 5월 1일부터 오른다고 하니까 좀 더 갖다 놔야죠."

밀가루 가격이 1년 4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임현준(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일시적으로는 이득이지만 장기적으로 판매 구조를 왜곡시켜 인플레이션을..."

지난해에 이어 밀가루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라면 등 관련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효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