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추적’ 프로그램 판 일당 검거

입력 2008.04.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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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개인 홈페이지 싸이트인 싸이월드에 누가 방문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결국 11명의 제조판매자가 잡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2백만 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입니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게시판에 글이 저절로 작성되면서 누가 언제, 몇 번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갔는지 정보가 뜹니다.

누가 방문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33살 이모 씨 등 11명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뒤 14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팔았습니다.

누가 자신의 홈피에 들어왔는지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에 몇 달 만에 40만 명이 사서 컴퓨터에 깔았습니다.

<인터뷰> 여대생(싸이월드 이용자) : " 방문자를 알고 싶죠..더구나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아니까 더 그런거죠."

싸이월드 하루 평균 방문자가 66만 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가입자 2200만 명 가운데 상당수의 사생활이 침해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 추적 프로그램을 사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보도 새나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싸이월드 관계자 : "추적프로그램을 사려면 아이디나 비밀번호까지 기입해야 하는 게 기본입니다. 이로 인해서 본인의 개인정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아 4억원을 챙긴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앞으로는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 사용한 사람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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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 판 일당 검거
    • 입력 2008-04-25 21:29:42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최대 개인 홈페이지 싸이트인 싸이월드에 누가 방문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결국 11명의 제조판매자가 잡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2백만 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입니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게시판에 글이 저절로 작성되면서 누가 언제, 몇 번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갔는지 정보가 뜹니다. 누가 방문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33살 이모 씨 등 11명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뒤 14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팔았습니다. 누가 자신의 홈피에 들어왔는지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에 몇 달 만에 40만 명이 사서 컴퓨터에 깔았습니다. <인터뷰> 여대생(싸이월드 이용자) : " 방문자를 알고 싶죠..더구나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아니까 더 그런거죠." 싸이월드 하루 평균 방문자가 66만 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가입자 2200만 명 가운데 상당수의 사생활이 침해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 추적 프로그램을 사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보도 새나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싸이월드 관계자 : "추적프로그램을 사려면 아이디나 비밀번호까지 기입해야 하는 게 기본입니다. 이로 인해서 본인의 개인정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아 4억원을 챙긴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앞으로는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 사용한 사람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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