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명단 4,776명 확정 발표

입력 2008.04.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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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일인명사전 명단 4776명이 사실상 확정돼 발표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과거에 대한 단죄가 아닌 진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실 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후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추가로 발표한 친일 인사 명단은 모두 천 6백 86명입니다.

한국 무용계의 선구자 최승희와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아동문학가 김영일, 고향의 봄을 작곡한 이원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서범석 전 국회의원, 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과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등 관계, 정계, 교육계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005년에 1차로 발표된 3천 90명과 함께 친일 사전에 실릴 4776명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셈입니다.

<녹취>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 "정치적 목적이나 특정 인물 매도하려는 것이 아닌 역사화 작업이라는 점을 밝힌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이 선정 기준을 문제삼으며 반발하는 등 이념적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 : "역사의 평가는 오랜 시간을 두면서 하는 거지 일개 단체가 기자회견 열어서 이사람 이사람 친일파다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친일 인사 명단에 오른 일부 후손들이 이의 제기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편찬위측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이의 제기를 받아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해, 친일 사전 발간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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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인명사전 명단 4,776명 확정 발표
    • 입력 2008-04-30 05:58: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친일인명사전 명단 4776명이 사실상 확정돼 발표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과거에 대한 단죄가 아닌 진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실 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후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추가로 발표한 친일 인사 명단은 모두 천 6백 86명입니다. 한국 무용계의 선구자 최승희와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아동문학가 김영일, 고향의 봄을 작곡한 이원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서범석 전 국회의원, 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과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등 관계, 정계, 교육계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005년에 1차로 발표된 3천 90명과 함께 친일 사전에 실릴 4776명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셈입니다. <녹취>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 "정치적 목적이나 특정 인물 매도하려는 것이 아닌 역사화 작업이라는 점을 밝힌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이 선정 기준을 문제삼으며 반발하는 등 이념적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 : "역사의 평가는 오랜 시간을 두면서 하는 거지 일개 단체가 기자회견 열어서 이사람 이사람 친일파다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친일 인사 명단에 오른 일부 후손들이 이의 제기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편찬위측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이의 제기를 받아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해, 친일 사전 발간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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