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 신고 잇따라…시민 불안

입력 2008.05.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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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 불안감이 커지면서 요즘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공원에서는 죽은 꿩이 발견돼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도심의 한 공원, 오늘 아침 7시 50분 쯤 이곳을 산책하던 시민이 죽은 야생 꿩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공원관계자 : "(공원 측에서) 오전 9시까지 (공원 이용객들의) 퇴거 조치를 했고 신고를 해서 9시에 용산구에서 나와서 사체를 수거했고..."

구청 측은 3시간 동안 시민들이 공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입장을 통제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또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하고, 일단 음성으로 나온 간이 검사 결과에 따라 오후부터는 공원을 재개장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성윤미(서울 신정동) : "집 근처에서도 항상 비둘기 같은거 애기가 새 있다고 많이 쫓아다니거든요. 그럴때마다 요즘에는 많이 걱정되더라구요. 비둘기 참새 같은 것..."

이러다보니 각 구청에는 AI 의심 신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서울 광진구청에서만 지난 1주일새 전화 신고가 하루 20여건 꼴씩 지금까지 모두 16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길가에 죽어 있는 비둘기나 까치를 보고도 AI때문이 아닌지 의심하는 신고에서 키우던 병아리와 이웃집 애완용 새가 웬지 이상해 보인다는 전화까지 다양합니다.

서울에서 일주일만에 추가로 AI가 발견됨에 따라 당분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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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의심 신고 잇따라…시민 불안
    • 입력 2008-05-11 21:01:09
    뉴스 9
<앵커 멘트> AI 불안감이 커지면서 요즘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공원에서는 죽은 꿩이 발견돼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도심의 한 공원, 오늘 아침 7시 50분 쯤 이곳을 산책하던 시민이 죽은 야생 꿩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공원관계자 : "(공원 측에서) 오전 9시까지 (공원 이용객들의) 퇴거 조치를 했고 신고를 해서 9시에 용산구에서 나와서 사체를 수거했고..." 구청 측은 3시간 동안 시민들이 공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입장을 통제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또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하고, 일단 음성으로 나온 간이 검사 결과에 따라 오후부터는 공원을 재개장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성윤미(서울 신정동) : "집 근처에서도 항상 비둘기 같은거 애기가 새 있다고 많이 쫓아다니거든요. 그럴때마다 요즘에는 많이 걱정되더라구요. 비둘기 참새 같은 것..." 이러다보니 각 구청에는 AI 의심 신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서울 광진구청에서만 지난 1주일새 전화 신고가 하루 20여건 꼴씩 지금까지 모두 16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길가에 죽어 있는 비둘기나 까치를 보고도 AI때문이 아닌지 의심하는 신고에서 키우던 병아리와 이웃집 애완용 새가 웬지 이상해 보인다는 전화까지 다양합니다. 서울에서 일주일만에 추가로 AI가 발견됨에 따라 당분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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