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니…

입력 2001.0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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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두 할머니를 포함해서 100살 이상의 할머니 7명이 이번에 북에 살아있는 자녀들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앞서 보도대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생명력의 근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확인자 가운데 최고령인 106살 허언년 할머니.
설마 살아 있을까 하던 72살의 아들은 멀지 않은 남포에 있었습니다.
⊙허언년(106살/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나만 이렇게 오래 살까, 오래 살까 했더니 이렇게 아들 소식을 들으니까 감사합니다, 아주.
⊙기자: 올해 100살을 맞은 서송명 할머니는 맏딸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소식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기가 힘듭니다.
⊙서송명(100살/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자고 깨면 자식 생각하고 그렇게 100살까지 늙었어...
⊙기자: 이 두 할머니처럼 북측에 자녀를 확인한 100살 이상 할머니는 모두 7명.
북측에 가족이 단 1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산가족은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 가운데 67명입니다.
23명의 북측 가족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거나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확인된 가족은 어머니가 3명, 아내가 7명이었습니다.
형제, 자매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41명, 조카 19명의 순이었습니다.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해 온 100명 가운데는 98명에 대한 남측 가족의 생존이 확인됐습니다.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오는 3월 15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편지를 교환하게 됩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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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다니…
    • 입력 2001-0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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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두 할머니를 포함해서 100살 이상의 할머니 7명이 이번에 북에 살아있는 자녀들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앞서 보도대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생명력의 근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확인자 가운데 최고령인 106살 허언년 할머니. 설마 살아 있을까 하던 72살의 아들은 멀지 않은 남포에 있었습니다. ⊙허언년(106살/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나만 이렇게 오래 살까, 오래 살까 했더니 이렇게 아들 소식을 들으니까 감사합니다, 아주. ⊙기자: 올해 100살을 맞은 서송명 할머니는 맏딸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소식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기가 힘듭니다. ⊙서송명(100살/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자고 깨면 자식 생각하고 그렇게 100살까지 늙었어... ⊙기자: 이 두 할머니처럼 북측에 자녀를 확인한 100살 이상 할머니는 모두 7명. 북측에 가족이 단 1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산가족은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 가운데 67명입니다. 23명의 북측 가족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거나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확인된 가족은 어머니가 3명, 아내가 7명이었습니다. 형제, 자매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41명, 조카 19명의 순이었습니다.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해 온 100명 가운데는 98명에 대한 남측 가족의 생존이 확인됐습니다.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오는 3월 15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편지를 교환하게 됩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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