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피해 주민들 살 길 ‘막막’

입력 2008.05.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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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피해주민들은 고통과 절망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마실 물조차 없는 피해주민들의 힘겨운 생활을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 두장옌시 바이샤 마을, 지진 진원지인 원촨에서 직선거리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입니다.

친지 4가구 9명이 오순도순 살아오던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폐허로 변하면서 지금은 천막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도 전기도 모두 끊겨 한 사람에 생수병 1병으로 하루를 버텨야 하고 바깥소식도 잘 알지 못합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바깥 가족들 소식, 그러나 통신도 끊겨 버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에게 가족들 안부 확인을 눈물로 부탁합니다.

<인터뷰> 마오현 거주 주민 가족: "(마요현에 있는)우리 80노모는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돌봐요?"

간신히 9식구가 모두 무사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지진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도 두려움과 공포뿐입니다.

<인터뷰> 바이샤 마을 거주 주민: "지진이 발생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찾았어요."

지진으로 일순간 삶의 터전이 사라지면서 이들의 희망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너진 벽돌 더미에서 그래도 쓸만한 가구를 찾아 꺼내 옮겨 놓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집을 복구한다는 생각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정부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의 동창생이 찾아와도 부둥켜안고 울고... 친언니가 찾아와도 부둥켜안고 우는 것 말고는 달리할 말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피해 주민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과 절망으로 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 모릅니다.

<녹취> "너무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요."

중국 두장옌시 바이샤 마을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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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남은 피해 주민들 살 길 ‘막막’
    • 입력 2008-05-16 20:58:0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피해주민들은 고통과 절망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마실 물조차 없는 피해주민들의 힘겨운 생활을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 두장옌시 바이샤 마을, 지진 진원지인 원촨에서 직선거리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입니다. 친지 4가구 9명이 오순도순 살아오던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폐허로 변하면서 지금은 천막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도 전기도 모두 끊겨 한 사람에 생수병 1병으로 하루를 버텨야 하고 바깥소식도 잘 알지 못합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바깥 가족들 소식, 그러나 통신도 끊겨 버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에게 가족들 안부 확인을 눈물로 부탁합니다. <인터뷰> 마오현 거주 주민 가족: "(마요현에 있는)우리 80노모는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돌봐요?" 간신히 9식구가 모두 무사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지진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도 두려움과 공포뿐입니다. <인터뷰> 바이샤 마을 거주 주민: "지진이 발생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찾았어요." 지진으로 일순간 삶의 터전이 사라지면서 이들의 희망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너진 벽돌 더미에서 그래도 쓸만한 가구를 찾아 꺼내 옮겨 놓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집을 복구한다는 생각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정부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의 동창생이 찾아와도 부둥켜안고 울고... 친언니가 찾아와도 부둥켜안고 우는 것 말고는 달리할 말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피해 주민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과 절망으로 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 모릅니다. <녹취> "너무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요." 중국 두장옌시 바이샤 마을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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