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열대성 태풍이 덮친지 2주가 지났지만 미얀마 상황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처참한 현장을 김개형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12만 명의 이라와디 삼각주 외곽도시 꽁창곤.
대부분의 건물 지붕과 벽이 폭삭 내려앉아 나무 기둥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부실한 식사로 겨우 허기는 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꽁창곤시(이재민): "여기는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집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먹을 물이 없어서 아무 물을 먹다보니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병원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곳처럼 비교적 큰 도시나 마을의 경우 정부나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굶주림을 면하거나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처 수용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들은 이런 도움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길가에 서있던 아이들, 지나가는 차에서 빵과 물을 던지자 하나라도 더 줍기위해 한꺼번에 달려듭니다.
<인터뷰> 이재민: "일주일째 먹을 것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던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재도구도 없고 옷이 없어서 길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라와디 델타의 중심도시 보걸리.
남아있는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렐레 윙쭈웨(보걸리 주민): "보갈리시에서 8만 명이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을 90개 가운데 70개가 사라졌습니다. 주민 3천 명 중 천5백 명이 죽은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는 각 구호기관에서 보내온 쌀 수백 가마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구호품이 일부 이재민에게만 지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민: "탄쉐 장군이 와서 집을 주고 음식과 옷, 약을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휩쓸고 간 지 2주가 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절망의 땅, 미얀마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열대성 태풍이 덮친지 2주가 지났지만 미얀마 상황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처참한 현장을 김개형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12만 명의 이라와디 삼각주 외곽도시 꽁창곤.
대부분의 건물 지붕과 벽이 폭삭 내려앉아 나무 기둥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부실한 식사로 겨우 허기는 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꽁창곤시(이재민): "여기는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집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먹을 물이 없어서 아무 물을 먹다보니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병원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곳처럼 비교적 큰 도시나 마을의 경우 정부나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굶주림을 면하거나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처 수용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들은 이런 도움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길가에 서있던 아이들, 지나가는 차에서 빵과 물을 던지자 하나라도 더 줍기위해 한꺼번에 달려듭니다.
<인터뷰> 이재민: "일주일째 먹을 것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던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재도구도 없고 옷이 없어서 길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라와디 델타의 중심도시 보걸리.
남아있는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렐레 윙쭈웨(보걸리 주민): "보갈리시에서 8만 명이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을 90개 가운데 70개가 사라졌습니다. 주민 3천 명 중 천5백 명이 죽은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는 각 구호기관에서 보내온 쌀 수백 가마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구호품이 일부 이재민에게만 지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민: "탄쉐 장군이 와서 집을 주고 음식과 옷, 약을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휩쓸고 간 지 2주가 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절망의 땅, 미얀마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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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의 땅’ 미얀마 이라와디 삼각주
-
- 입력 2008-05-16 21:32:02
<앵커 멘트>
열대성 태풍이 덮친지 2주가 지났지만 미얀마 상황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처참한 현장을 김개형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12만 명의 이라와디 삼각주 외곽도시 꽁창곤.
대부분의 건물 지붕과 벽이 폭삭 내려앉아 나무 기둥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부실한 식사로 겨우 허기는 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꽁창곤시(이재민): "여기는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집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먹을 물이 없어서 아무 물을 먹다보니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병원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곳처럼 비교적 큰 도시나 마을의 경우 정부나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굶주림을 면하거나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처 수용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들은 이런 도움조차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길가에 서있던 아이들, 지나가는 차에서 빵과 물을 던지자 하나라도 더 줍기위해 한꺼번에 달려듭니다.
<인터뷰> 이재민: "일주일째 먹을 것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던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재도구도 없고 옷이 없어서 길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라와디 델타의 중심도시 보걸리.
남아있는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렐레 윙쭈웨(보걸리 주민): "보갈리시에서 8만 명이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을 90개 가운데 70개가 사라졌습니다. 주민 3천 명 중 천5백 명이 죽은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는 각 구호기관에서 보내온 쌀 수백 가마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구호품이 일부 이재민에게만 지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민: "탄쉐 장군이 와서 집을 주고 음식과 옷, 약을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휩쓸고 간 지 2주가 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절망의 땅, 미얀마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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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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