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체계 전면 개편…요금 인상 불가피

입력 2008.05.31 (21:50) 수정 2008.05.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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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대폭 바꾼 뒤에 전력산업을 민영화하기로 했습니다.
요금 체계를 바꾼다는 건 요금 인상을 의미할 가능성이 큽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주식의 어제 종가는 3만 3천 3백 5십 원.

주당 장부가치 6만 9천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희도(증권사 애널리스트) : "한전 주식은 장부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돼 있는데, 정부가 기업성보다는 공익성을 중시해서 전기 요금을 규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기 요금을 산업용과 농업용, 가정용 등 6가지로 나눠 다르게 받고 있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가 한전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심현보(한국 전력거래소) : "전력 생산 비용이 많이 올라도 제 때 반영이 안됩니다. 종별로 나눠져 있는 전기요금 가운데 일부는 원가보다도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산업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제값을 받고 팔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당장 민영화하기보다는 전기 요금 체계를 개편한 뒤에 발전 부문을 매각해 전력산업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전의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면 어느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산업용과 교육용 전기는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요금이 원료값에 연동되는 원료 연동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어 가정용과 일반용 전기 요금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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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체계 전면 개편…요금 인상 불가피
    • 입력 2008-05-31 21:06:23
    • 수정2008-05-31 22:51:28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현행 전기요금 체계를 대폭 바꾼 뒤에 전력산업을 민영화하기로 했습니다. 요금 체계를 바꾼다는 건 요금 인상을 의미할 가능성이 큽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주식의 어제 종가는 3만 3천 3백 5십 원. 주당 장부가치 6만 9천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희도(증권사 애널리스트) : "한전 주식은 장부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돼 있는데, 정부가 기업성보다는 공익성을 중시해서 전기 요금을 규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기 요금을 산업용과 농업용, 가정용 등 6가지로 나눠 다르게 받고 있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가 한전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심현보(한국 전력거래소) : "전력 생산 비용이 많이 올라도 제 때 반영이 안됩니다. 종별로 나눠져 있는 전기요금 가운데 일부는 원가보다도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산업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제값을 받고 팔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당장 민영화하기보다는 전기 요금 체계를 개편한 뒤에 발전 부문을 매각해 전력산업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전의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면 어느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산업용과 교육용 전기는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요금이 원료값에 연동되는 원료 연동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어 가정용과 일반용 전기 요금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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