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독점 지위 남용, 과징금 260억

입력 2008.06.06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컴퓨터 CPU 제조업체인 인텔이 한국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2백억 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인텔의 시장 독점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적인 파장이 예상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컴퓨터 CPU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텔이 국내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이 가격 할인이나 판촉지원 등의 형태로 준 리베이트는 삼성전자 3천만 달러, 삼보 컴퓨터는 7백 50만 달러였습니다.

공정위는 인텔이 리베이트를 주면서 경쟁업체인 AMD 제품을 쓰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 국내 출시도 방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인텔에 26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녹취> 서동원(공정위 부위원장) : "국내 시장에 활동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겨쟁제한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했다."

인텔 측은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공정위가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인텔 코리아 대변인) :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가격 정책을 수익과 경쟁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과 미국,유럽 연합에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맥코이(AMD 본사 부사장) : "인텔의 경쟁 제한적 행위가 세계적으로 확인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공정위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는 등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텔 독점 지위 남용, 과징금 260억
    • 입력 2008-06-06 07:20:2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컴퓨터 CPU 제조업체인 인텔이 한국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2백억 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인텔의 시장 독점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적인 파장이 예상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컴퓨터 CPU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텔이 국내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이 가격 할인이나 판촉지원 등의 형태로 준 리베이트는 삼성전자 3천만 달러, 삼보 컴퓨터는 7백 50만 달러였습니다. 공정위는 인텔이 리베이트를 주면서 경쟁업체인 AMD 제품을 쓰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 국내 출시도 방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인텔에 26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녹취> 서동원(공정위 부위원장) : "국내 시장에 활동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겨쟁제한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했다." 인텔 측은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공정위가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인텔 코리아 대변인) :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가격 정책을 수익과 경쟁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과 미국,유럽 연합에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맥코이(AMD 본사 부사장) : "인텔의 경쟁 제한적 행위가 세계적으로 확인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공정위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는 등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