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살해된 200억대 자산가, ‘청부살해’ 단서 확보

입력 2008.06.06 (07:58) 수정 2008.06.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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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달 여 전 수백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60대 여성이 딸과 함께 필리핀에 여행갔다 현지에서 총기로 살해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만, 이 사건의 베일을 벗길 유력한 증거가 확보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2백억 원대 자산가 박 모 씨 피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여행에 동행했던 박 씨의 딸과 필리핀 운전기사와의 통화 내용 등이 담긴 자료를 필리핀 경찰로부터 넘겨 받았습니다.

당시 통화 내용에는 그녀, 그러니까 박 씨가 사라지면 돈을 받을 수있다는 대목이 영어로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운전기사가 딸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어머니의 사진 두 장도 통화내용과 함께 건네받았습니다.

필리핀 운전기사는 현지 경찰에 자신이 6백만 원을 제시받았으며, 훗날 안전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통화 내역을 녹음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대사관에 파견된 한국 경찰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의 증거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난 셈인데도 국내 수사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 : "기본적으로 이 증거 만으로도 존속살인 예비음모는 100% 인정되는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마저 채택이 안 되면 (수사)하지 말란 얘기죠."

경찰은 전화 음성이 딸의 목소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박 씨의 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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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6-06 07:21:45
    • 수정2008-06-06 14: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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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달 여 전 수백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60대 여성이 딸과 함께 필리핀에 여행갔다 현지에서 총기로 살해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만, 이 사건의 베일을 벗길 유력한 증거가 확보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2백억 원대 자산가 박 모 씨 피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여행에 동행했던 박 씨의 딸과 필리핀 운전기사와의 통화 내용 등이 담긴 자료를 필리핀 경찰로부터 넘겨 받았습니다. 당시 통화 내용에는 그녀, 그러니까 박 씨가 사라지면 돈을 받을 수있다는 대목이 영어로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운전기사가 딸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어머니의 사진 두 장도 통화내용과 함께 건네받았습니다. 필리핀 운전기사는 현지 경찰에 자신이 6백만 원을 제시받았으며, 훗날 안전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통화 내역을 녹음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대사관에 파견된 한국 경찰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의 증거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난 셈인데도 국내 수사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 : "기본적으로 이 증거 만으로도 존속살인 예비음모는 100% 인정되는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마저 채택이 안 되면 (수사)하지 말란 얘기죠." 경찰은 전화 음성이 딸의 목소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박 씨의 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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