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다음달 2일 총파업

입력 2008.06.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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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투표 참여율도 낮고 현대차 지부의 경우 사실상 부결돼 파업동력확보에 부담이 있을거란 평가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다음달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촉구하고 공공부문의 민영화 저지가 이번 총파업의 명분입니다.

이른바 '정치 파업'입니다.

<인터뷰> 이석행(민주노총 위원장) : "우리의 투쟁은 국민의 염원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투쟁이다."

그러나 투표 참여율이 낮아 부담입니다.

이번 찬반투표의 대상은 51만 명, 이 가운데 27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은 70%로 높은 편이었지만 투표율은 53%로 절반을 겨우 넘겼습니다.

특히 금속노조 최대 조직인 현대차 지부의 투표 결과 사실상 부결됐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투표자 3만 8천 6백여 명 가운데 찬성이 2만 천 6백여 명으로 찬성률은 55.9%로 나왔지만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48.5%로 과반에 미달합니다.

현행 노사관계법에는 파업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파업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현대차가 아니라 민주노총 차원의 파업이며 현대차가 소속된 금속노조 전체로는 투표율 82%에 찬성률 67%여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허영구(민주노총 부위원장) : "현대자동차는 금속노조의 지부로서 금속 노조 14만 조합원 중에서 8만명이 찬성해서 재적 과반수가 넘었으므로 현대자동차 파업은 정당하다."

민주노총의 다음달 2일 총파업은 시기적으로 단위 노조의 임금단체 협상 시기와 맞물려 있어서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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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다음달 2일 총파업
    • 입력 2008-06-17 21:04:37
    뉴스 9
<앵커 멘트> 민주노총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투표 참여율도 낮고 현대차 지부의 경우 사실상 부결돼 파업동력확보에 부담이 있을거란 평가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다음달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촉구하고 공공부문의 민영화 저지가 이번 총파업의 명분입니다. 이른바 '정치 파업'입니다. <인터뷰> 이석행(민주노총 위원장) : "우리의 투쟁은 국민의 염원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투쟁이다." 그러나 투표 참여율이 낮아 부담입니다. 이번 찬반투표의 대상은 51만 명, 이 가운데 27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은 70%로 높은 편이었지만 투표율은 53%로 절반을 겨우 넘겼습니다. 특히 금속노조 최대 조직인 현대차 지부의 투표 결과 사실상 부결됐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투표자 3만 8천 6백여 명 가운데 찬성이 2만 천 6백여 명으로 찬성률은 55.9%로 나왔지만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48.5%로 과반에 미달합니다. 현행 노사관계법에는 파업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파업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현대차가 아니라 민주노총 차원의 파업이며 현대차가 소속된 금속노조 전체로는 투표율 82%에 찬성률 67%여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허영구(민주노총 부위원장) : "현대자동차는 금속노조의 지부로서 금속 노조 14만 조합원 중에서 8만명이 찬성해서 재적 과반수가 넘었으므로 현대자동차 파업은 정당하다." 민주노총의 다음달 2일 총파업은 시기적으로 단위 노조의 임금단체 협상 시기와 맞물려 있어서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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