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파업 장기화

입력 2008.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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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1년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순섭니다.

대량 해고등에 맞선 비정규직의 파업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파견과 대량 해고에 맞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지 천 45일째.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들의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50미터 높이의 철탑에도 매달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1년 뒤 직접 고용'이란 양보안마저 무산되자 23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소연(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 "이젠 뭐라면 여러분은 우리 회사 직원이었던 적도 없었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건 불합리한 요구다, 그런 부당한 요구는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이뤄진 계약 해지와 외주 전환에 맞서 20여 일간 매장을 점거했던 이랜드 계산원들.

정규직화를 요구한 지난 1년 싸움의 대가는 극심한 생활고와 손해배상 소송입니다.

<인터뷰>황OO(이랜드 일반노조 비정규직) : "길어야 한달이겠거니, 파업이란 거 자체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대를 너무 잘못 만났죠"

지난 2006년,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KTX 여승무원들은 여전히 천막신셉니다.

이들의 실질적 사용자는 철도공사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지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인터뷰>오미선(철도노조 KTX 승무지부장) : "판결문에 그렇게 써있었는데, 이런 것도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철도공사는 그냥 나몰라라 하는 거고."

국제노동기구, ILO가 최근 한국 사내하청 노동자의 쟁위행위를 이유로 한 계약 해지 등 사용자의 부당행위를 수사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섭니다.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더욱 고단한 처지에 빠졌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유 있는 외침, 이젠 우리 사회가 대답할 차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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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파업 장기화
    • 입력 2008-07-03 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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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1년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순섭니다. 대량 해고등에 맞선 비정규직의 파업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파견과 대량 해고에 맞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지 천 45일째.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들의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50미터 높이의 철탑에도 매달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1년 뒤 직접 고용'이란 양보안마저 무산되자 23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소연(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 "이젠 뭐라면 여러분은 우리 회사 직원이었던 적도 없었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건 불합리한 요구다, 그런 부당한 요구는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이뤄진 계약 해지와 외주 전환에 맞서 20여 일간 매장을 점거했던 이랜드 계산원들. 정규직화를 요구한 지난 1년 싸움의 대가는 극심한 생활고와 손해배상 소송입니다. <인터뷰>황OO(이랜드 일반노조 비정규직) : "길어야 한달이겠거니, 파업이란 거 자체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대를 너무 잘못 만났죠" 지난 2006년,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KTX 여승무원들은 여전히 천막신셉니다. 이들의 실질적 사용자는 철도공사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지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인터뷰>오미선(철도노조 KTX 승무지부장) : "판결문에 그렇게 써있었는데, 이런 것도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철도공사는 그냥 나몰라라 하는 거고." 국제노동기구, ILO가 최근 한국 사내하청 노동자의 쟁위행위를 이유로 한 계약 해지 등 사용자의 부당행위를 수사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섭니다.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더욱 고단한 처지에 빠졌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유 있는 외침, 이젠 우리 사회가 대답할 차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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