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끝에 시민이 ‘노인 폭행범’ 검거

입력 2008.07.03 (21:50) 수정 2008.07.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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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에서 70대 자원봉사 할머니를 폭행하고 달아난 노숙자를 끝까지 추격해 붙잡은 시민이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지하철역, 한 남성이 표도 없이 들어가려하자 자원 봉사자인 70대 할머니가 제지하다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할머니를 밀치고 발길질까지 하며 그냥 들어갔던 남성은 잠시뒤 분을 참지 못한 듯 할머니에게 돌아와 달려 듭니다.

이후 달아나기 시작한 가해자를 한 30대가 뒤쫓기 시작합니다.

<인터뷰>김정대 : "비명 소리가 나서 달려와서...그분이 도망을 가길래 넘어서 갔었다"

추격전은 전동차안으로 이어져 다음역인 숙대 입구 역까지 몸싸움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가해 남성은 지하철 직원들이 가세하면서 잡혔습니다.

김씨는 검도 3단의 유단자였지만 혼자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폭행을 당한 74살 정 모 할머니는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노숙자로 밝혀진 가해자는 결국 상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선 누구든지 나섰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김씨, 그러나 전동차 안에서 자신을 외면한 시민들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인터뷰> 김정대 : "모두가 외면했는데 그런 생각을 버렸으면.."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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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 끝에 시민이 ‘노인 폭행범’ 검거
    • 입력 2008-07-03 21:16:05
    • 수정2008-07-04 08: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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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에서 70대 자원봉사 할머니를 폭행하고 달아난 노숙자를 끝까지 추격해 붙잡은 시민이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지하철역, 한 남성이 표도 없이 들어가려하자 자원 봉사자인 70대 할머니가 제지하다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할머니를 밀치고 발길질까지 하며 그냥 들어갔던 남성은 잠시뒤 분을 참지 못한 듯 할머니에게 돌아와 달려 듭니다. 이후 달아나기 시작한 가해자를 한 30대가 뒤쫓기 시작합니다. <인터뷰>김정대 : "비명 소리가 나서 달려와서...그분이 도망을 가길래 넘어서 갔었다" 추격전은 전동차안으로 이어져 다음역인 숙대 입구 역까지 몸싸움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가해 남성은 지하철 직원들이 가세하면서 잡혔습니다. 김씨는 검도 3단의 유단자였지만 혼자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폭행을 당한 74살 정 모 할머니는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노숙자로 밝혀진 가해자는 결국 상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선 누구든지 나섰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김씨, 그러나 전동차 안에서 자신을 외면한 시민들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인터뷰> 김정대 : "모두가 외면했는데 그런 생각을 버렸으면.."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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