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변 보장 없으면 관광 재개 없다”

입력 2008.07.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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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관광객의 신변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남북 당국간 채널이 꽉 막혀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관강객 신변 안전을 위한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

또 비무장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남북 합동조사 요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이명박(대통령) :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정부는 진상 조사를 관철할 수 있는 방안은 내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안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풀리지 않는 주원인의 하나로 사실상 붕괴된 당국 채널이 꼽힙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설치된 정상간 비상 연락망, 핫 라인은 2002년 2차 서해교전의 확전을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녹취>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잘못 일으킨 사고다, 그러니깐 죄송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하자 하는 긴급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현 여권은 핫 라인을 비선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북측에서도 이를 맡았던 통일전선부에 검열 바람이 불어 핫 라인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북 전통문을 두 차례나 거부당한데서 보듯, 통일부의 판문점 채널도 무력화됐습니다.

현대 아산 채널이 있지만, 금강산에 간 윤만준 사장도 북측 핵심 당국자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현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핫 라인 등 남북 채널을 가능한 빨리 재건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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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신변 보장 없으면 관광 재개 없다”
    • 입력 2008-07-16 2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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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관광객의 신변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남북 당국간 채널이 꽉 막혀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관강객 신변 안전을 위한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 또 비무장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남북 합동조사 요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이명박(대통령) :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정부는 진상 조사를 관철할 수 있는 방안은 내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안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풀리지 않는 주원인의 하나로 사실상 붕괴된 당국 채널이 꼽힙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설치된 정상간 비상 연락망, 핫 라인은 2002년 2차 서해교전의 확전을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녹취>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잘못 일으킨 사고다, 그러니깐 죄송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하자 하는 긴급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현 여권은 핫 라인을 비선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북측에서도 이를 맡았던 통일전선부에 검열 바람이 불어 핫 라인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북 전통문을 두 차례나 거부당한데서 보듯, 통일부의 판문점 채널도 무력화됐습니다. 현대 아산 채널이 있지만, 금강산에 간 윤만준 사장도 북측 핵심 당국자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현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핫 라인 등 남북 채널을 가능한 빨리 재건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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