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묵묵부답

입력 2001.0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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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지난 94년에 있었던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발언이 파장을 몰고 왔지만 오늘 공항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일절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그 이상은 안하겠어요. 뭘 물어도(대답은)안할테니까.
⊙기자: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냉소적으로 답변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과거에 선거(낙선운동)하던 사람들이요? 아이고, 그 이야기치워라.
⊙기자: 김 전 대통령은 도쿄에서 밝힌 언론사 사주들의 비리포착 사실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다 나온 발언에 불과하다고 그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그것은 내가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 큰 취지는 아니었고
⊙기자: 그러나 현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였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어떻게 하든지 협박용으로 하는 것이다. 결코 그것은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고...
⊙기자: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증언으로 94년에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당시 총리와 비서실장이었던 이회창 총재와 박관용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문민정부 때 일어났던 일을 한나라당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의 세무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선 이후로 연기하자고 맞받았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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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묵묵부답
    • 입력 2001-02-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지난 94년에 있었던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발언이 파장을 몰고 왔지만 오늘 공항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일절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그 이상은 안하겠어요. 뭘 물어도(대답은)안할테니까. ⊙기자: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냉소적으로 답변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과거에 선거(낙선운동)하던 사람들이요? 아이고, 그 이야기치워라. ⊙기자: 김 전 대통령은 도쿄에서 밝힌 언론사 사주들의 비리포착 사실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다 나온 발언에 불과하다고 그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그것은 내가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 큰 취지는 아니었고 ⊙기자: 그러나 현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였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어떻게 하든지 협박용으로 하는 것이다. 결코 그것은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고... ⊙기자: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증언으로 94년에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당시 총리와 비서실장이었던 이회창 총재와 박관용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문민정부 때 일어났던 일을 한나라당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의 세무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선 이후로 연기하자고 맞받았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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