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포화 자영업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

입력 2008.07.18 (21:55) 수정 2008.07.1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유가,고물가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누구보다도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영업자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째 같은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서울의 한 음식점.

올해만큼 힘든 적이 없습니다.

재료값은 자꾸만 오르는데 음식값은 올리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영자(음식점 주인) : "지난해보다 60% 넘게 줄어서 가게세도 내기 힘들고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합니다."

전국에 있는 음식점 수는 모두 41여 만여 개, 올해 들어서만 4곳 가운데 한 곳이 문을 닫았거나 쉬고 있습니다.

<인터뷰>민상헌(한국음식업중앙회 부회장) : "30년 동안 이렇게 심하게 불황인 건 처음입니다."

시내에 있는 상가도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올들어 경매에 부쳐진 상가만 2만 6천 곳이 넘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모두 609만 명, 전체 취업자 4명 가운데 한명이 자영업잡니다.

OECD 평균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미 포화상탭니다.

게다가 수퍼마켓이나 식당 등 비슷한 업종이 많다보니 출혈경쟁이 불가피 합니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적자 장사를 했습니다.

<인터뷰>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영세사업자들끼리 경쟁하다보니 그만큼 위기에 취약하고 악순환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가장 큰 힘은 역시 경기회복이지만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업종선택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도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당장 힘든 곳에는 어느정도의 보조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정규직 비중을 높인다든지 구조조정을 한다든지가 필요."


밑바닥 경제인 자영업의 몰락은 서민경제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내수 침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는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포화 자영업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
    • 입력 2008-07-18 21:01:13
    • 수정2008-07-18 22:07:06
    뉴스 9
<앵커 멘트> 고유가,고물가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누구보다도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영업자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째 같은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서울의 한 음식점. 올해만큼 힘든 적이 없습니다. 재료값은 자꾸만 오르는데 음식값은 올리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영자(음식점 주인) : "지난해보다 60% 넘게 줄어서 가게세도 내기 힘들고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합니다." 전국에 있는 음식점 수는 모두 41여 만여 개, 올해 들어서만 4곳 가운데 한 곳이 문을 닫았거나 쉬고 있습니다. <인터뷰>민상헌(한국음식업중앙회 부회장) : "30년 동안 이렇게 심하게 불황인 건 처음입니다." 시내에 있는 상가도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올들어 경매에 부쳐진 상가만 2만 6천 곳이 넘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모두 609만 명, 전체 취업자 4명 가운데 한명이 자영업잡니다. OECD 평균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미 포화상탭니다. 게다가 수퍼마켓이나 식당 등 비슷한 업종이 많다보니 출혈경쟁이 불가피 합니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적자 장사를 했습니다. <인터뷰>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영세사업자들끼리 경쟁하다보니 그만큼 위기에 취약하고 악순환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가장 큰 힘은 역시 경기회복이지만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업종선택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도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당장 힘든 곳에는 어느정도의 보조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정규직 비중을 높인다든지 구조조정을 한다든지가 필요." 밑바닥 경제인 자영업의 몰락은 서민경제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내수 침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는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