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규제 묶인 자기땅’ 본인이 완화

입력 2008.07.24 (21:52) 수정 2008.07.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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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회 소속 한 의원이 자기 땅이 포함된 지역의 행정 규제를 완화해 특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탐사보도팀의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산하 준공업지역 관리지원 특별위원회는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준공업지역에 공장 부지를 줄이고 아파트를 지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또 용적률도 50% 올린 최대 300%까지로 완화했습니다.

개정안은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규제 완화 소식에 준공업지역의 땅 값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금천구의 준공업지역은 3.3제곱미터에 천 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녹취>지역 주민 : "꽤 많이 오른 모양이더라구요. 평(3.3㎡)당 천 오백 몇 막 이렇게 나가더라고..."

개정안을 심의,통과시킨 서울시의회 특위 위원은 15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문제는 특위 위원 가운데 1명이 준공업지역에 큰 규모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로변에 위치한 이 정비 공장의 땅과 건물은 모두 특위 위원이었던 이종학 시의원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1,550여제곱미터, 공시지가만으로도 32억여 원에 이릅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번 개정안 처리에 조금의 사심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종학(서울시 의원/금천1) : "제가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지, 무슨 뭐 째째하게 거기에 내꺼 조금 있다고 그래서 그러고,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산하 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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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원, ‘규제 묶인 자기땅’ 본인이 완화
    • 입력 2008-07-24 20:52:18
    • 수정2008-07-25 0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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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회 소속 한 의원이 자기 땅이 포함된 지역의 행정 규제를 완화해 특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탐사보도팀의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산하 준공업지역 관리지원 특별위원회는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준공업지역에 공장 부지를 줄이고 아파트를 지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또 용적률도 50% 올린 최대 300%까지로 완화했습니다. 개정안은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규제 완화 소식에 준공업지역의 땅 값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금천구의 준공업지역은 3.3제곱미터에 천 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녹취>지역 주민 : "꽤 많이 오른 모양이더라구요. 평(3.3㎡)당 천 오백 몇 막 이렇게 나가더라고..." 개정안을 심의,통과시킨 서울시의회 특위 위원은 15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문제는 특위 위원 가운데 1명이 준공업지역에 큰 규모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로변에 위치한 이 정비 공장의 땅과 건물은 모두 특위 위원이었던 이종학 시의원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1,550여제곱미터, 공시지가만으로도 32억여 원에 이릅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번 개정안 처리에 조금의 사심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종학(서울시 의원/금천1) : "제가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지, 무슨 뭐 째째하게 거기에 내꺼 조금 있다고 그래서 그러고,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산하 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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