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성명서 ‘금강산 피격·10.4선언’ 문구 빠져
입력 2008.07.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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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10.4선언 내용이 최종 문서에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우리측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밤 ARF 의장국 싱가포르가 발표한 성명에는, "금강산 피격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명에는 "10.4선언에 기초해 남북 대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강한 지지를 표한다"는 북측의 요구도 담겼습니다.
그런데 대표들이 모두 떠난 오늘 느닷없이 의장성명이 수정됐습니다.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 관련 문구가 모두 빠진 것입니다.
싱가포르에 남아있던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ARF 회의 뒤 발표된 의장성명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선언' 관련 부분이 사실과 달리 부적절하게 기술돼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보는 싱가포르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남북한 입장을 균형되게 반영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해, 금강산 사건 관련 문장도 동시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우리 측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사회가 마치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10.4 선언에 의거해 따라가도록 충고하는 모양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남북 대결외교가 펼쳐지더니 양측의 주장이 들어갔다 빠지고 국제사회로부터는 빈축을 사게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맞게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10.4선언 내용이 최종 문서에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우리측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밤 ARF 의장국 싱가포르가 발표한 성명에는, "금강산 피격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명에는 "10.4선언에 기초해 남북 대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강한 지지를 표한다"는 북측의 요구도 담겼습니다.
그런데 대표들이 모두 떠난 오늘 느닷없이 의장성명이 수정됐습니다.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 관련 문구가 모두 빠진 것입니다.
싱가포르에 남아있던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ARF 회의 뒤 발표된 의장성명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선언' 관련 부분이 사실과 달리 부적절하게 기술돼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보는 싱가포르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남북한 입장을 균형되게 반영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해, 금강산 사건 관련 문장도 동시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우리 측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사회가 마치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10.4 선언에 의거해 따라가도록 충고하는 모양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남북 대결외교가 펼쳐지더니 양측의 주장이 들어갔다 빠지고 국제사회로부터는 빈축을 사게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맞게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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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F 성명서 ‘금강산 피격·10.4선언’ 문구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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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7-25 21:01:34

<앵커 멘트>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10.4선언 내용이 최종 문서에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우리측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밤 ARF 의장국 싱가포르가 발표한 성명에는, "금강산 피격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명에는 "10.4선언에 기초해 남북 대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강한 지지를 표한다"는 북측의 요구도 담겼습니다.
그런데 대표들이 모두 떠난 오늘 느닷없이 의장성명이 수정됐습니다.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 관련 문구가 모두 빠진 것입니다.
싱가포르에 남아있던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ARF 회의 뒤 발표된 의장성명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선언' 관련 부분이 사실과 달리 부적절하게 기술돼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보는 싱가포르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남북한 입장을 균형되게 반영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해, 금강산 사건 관련 문장도 동시에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우리 측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사회가 마치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10.4 선언에 의거해 따라가도록 충고하는 모양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남북 대결외교가 펼쳐지더니 양측의 주장이 들어갔다 빠지고 국제사회로부터는 빈축을 사게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맞게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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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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