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달리스트 입담 “현장 감동 그대로 전할께요”

입력 2008.07.29 (08:52) 수정 2008.07.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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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이 2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대표 선수들 못지 않게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죠?

네, 올림픽 중계의 재미는 해설이 좌우하기도 하잖아요?

영광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해설위원으로 나서서 입심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 요즘 스포츠 스타들, 참~ 말들 잘하죠?

<리포트>

네. 경기하면 해설위원의 입담을 빼 놓을 순 없죠. 이 때문에 해설위원을 누가 맡았는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해설자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그 감동을 배로 만들어 줄 입담 좋은 스타급 해설위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도의 이원희 선수는 시원한 한판승으로 우리나라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었죠.

<인터뷰> 이원희(아테네 올림픽 유도 금메달) : "국민 여러분이 경제 불황으로 크게 어려워하시는데 제 경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고..."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선 체조의 여홍철 선수가 독보적인 뜀틀 연기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는데요.

<인터뷰> 여홍철(애틀란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 :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1등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선생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너무 미안해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의 이은경 선수는 강한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 "이번 대회가 저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이번을 경험 삼아서 아직도 (시합이) 많이 있으니까...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들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는데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나섭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태릉선수촌에서는 출전 선수들의 고된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 선수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따금씩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는 모습인데요.

이원희 선수는 최근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해 이번 올림픽에선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원희(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해설위원들이 보지 못하는 기술의 깊숙한 부분을 아직까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잘 느낀다고 생각을 하고, 기술적인 부분들을 잘 집어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 평소 입담이 좋아 해설자로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 각오가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원희(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장단점을 잘 알잖아요. 그래서 (선수들의 특징을) 더 자세하게 얘기해 줄 것 같아요. 재미보다 정말 유도가 어떤 것인지 깊이를 얘기해 주고 싶어요."

역대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펼쳐 스포츠 스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또 한 사람, 바로 여홍철 선수입니다.

올림픽 이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서, 또 해설위원으로서 체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애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홍철(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시청률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그만큼 체조를 응원하신 국민이 많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여홍철 해설위원은 체조의 규칙을 미리 알고 본다면 올림픽의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합니다.

<인터뷰> 여홍철(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체조 같은 경우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규정이 대폭 수정됐어요. A 난이도부터 F 난이도 까지 있는데 0.1점씩 올라간다는 것만 생각하면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가하면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이은경 해설위원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인데요.

해설을 할 때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냉정한 진행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경(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선수들이 사선에서 활을 시위를 당길 때는 해설자가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을 하기보다는 선수들과 같이 집중했던 기억이 나고 메달을 땄을 때 선수들보다도 제가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4개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는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만큼 열혈팬 못지 않은 응원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은경(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우리 베이징 올림픽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 가까이에서 해설하면서 응원 많이 할 거고 한 발 한 발 쏠 때 나도 같이 마음을 실어서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우승을 통해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던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들.

스포츠스타 해설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이들의 색다른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커다란 재미가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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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7-29 08:01:10
    • 수정2008-07-29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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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이 2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대표 선수들 못지 않게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죠? 네, 올림픽 중계의 재미는 해설이 좌우하기도 하잖아요? 영광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해설위원으로 나서서 입심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 요즘 스포츠 스타들, 참~ 말들 잘하죠? <리포트> 네. 경기하면 해설위원의 입담을 빼 놓을 순 없죠. 이 때문에 해설위원을 누가 맡았는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해설자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그 감동을 배로 만들어 줄 입담 좋은 스타급 해설위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도의 이원희 선수는 시원한 한판승으로 우리나라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었죠. <인터뷰> 이원희(아테네 올림픽 유도 금메달) : "국민 여러분이 경제 불황으로 크게 어려워하시는데 제 경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고..."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선 체조의 여홍철 선수가 독보적인 뜀틀 연기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는데요. <인터뷰> 여홍철(애틀란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 :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1등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 선생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너무 미안해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의 이은경 선수는 강한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 "이번 대회가 저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이번을 경험 삼아서 아직도 (시합이) 많이 있으니까...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들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는데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나섭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태릉선수촌에서는 출전 선수들의 고된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 선수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따금씩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는 모습인데요. 이원희 선수는 최근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해 이번 올림픽에선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원희(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해설위원들이 보지 못하는 기술의 깊숙한 부분을 아직까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잘 느낀다고 생각을 하고, 기술적인 부분들을 잘 집어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 평소 입담이 좋아 해설자로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 각오가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원희(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장단점을 잘 알잖아요. 그래서 (선수들의 특징을) 더 자세하게 얘기해 줄 것 같아요. 재미보다 정말 유도가 어떤 것인지 깊이를 얘기해 주고 싶어요." 역대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펼쳐 스포츠 스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또 한 사람, 바로 여홍철 선수입니다. 올림픽 이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서, 또 해설위원으로서 체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애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홍철(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시청률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그만큼 체조를 응원하신 국민이 많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여홍철 해설위원은 체조의 규칙을 미리 알고 본다면 올림픽의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합니다. <인터뷰> 여홍철(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체조 같은 경우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규정이 대폭 수정됐어요. A 난이도부터 F 난이도 까지 있는데 0.1점씩 올라간다는 것만 생각하면서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가하면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이은경 해설위원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인데요. 해설을 할 때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냉정한 진행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경(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선수들이 사선에서 활을 시위를 당길 때는 해설자가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을 하기보다는 선수들과 같이 집중했던 기억이 나고 메달을 땄을 때 선수들보다도 제가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4개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는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만큼 열혈팬 못지 않은 응원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은경(베이징올림픽 KBS 해설위원) : "우리 베이징 올림픽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 가까이에서 해설하면서 응원 많이 할 거고 한 발 한 발 쏠 때 나도 같이 마음을 실어서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우승을 통해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던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들. 스포츠스타 해설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이들의 색다른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커다란 재미가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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