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왕자씨, 정지·서행 중 100m 내 피격”
입력 2008.08.01 (22:08)
수정 2008.08.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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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길에 숨진 박왕자씨가 어떤 상황에서 총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모의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소한 100m안에서 서 있거나 천천히 걷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북측의 과잉대응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왕자 씨는 멈춰 서 있거나 천천히 걷던 중 총격을 당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탄환 실험 등 모의실험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만약 박 씨가 뛰고 있었다면 입고 있던 상의가 뒤로 날려 원피스에만 총탄의 흔적이 발견돼야 하는데 상의와 원피스, 양쪽에서 총탄의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엉덩이와 가슴 총상 이외에 박씨의 허벅지 상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터뷰>김동환(총기연구실장/국과수) : "1탄이 박왕자 씨의 발 주변에 맞으면서 어떤 조개껍데기나 돌이 부서지면서 허벅지를 타격했을 것이고..고인이 충격을 감지해 섰을 것으로 판단"
이는 박씨가 초병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바람에 총을 쐈다는 북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 때문에, 멈춰 서 있는 민간인 여성 관광객을 조준사격했다면 북측의 과잉대응이나 의도적 총격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합조단은 모의실험 결과 총격은 100m 이내에서 이뤄졌으며, 새벽 5시 정도엔 70m 거리에서는 남녀의 식별도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정확한 피격 시점이나 박씨의 이동 경로 등 핵심 단서를 규명하기 위해선 현장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금강산 관광길에 숨진 박왕자씨가 어떤 상황에서 총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모의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소한 100m안에서 서 있거나 천천히 걷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북측의 과잉대응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왕자 씨는 멈춰 서 있거나 천천히 걷던 중 총격을 당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탄환 실험 등 모의실험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만약 박 씨가 뛰고 있었다면 입고 있던 상의가 뒤로 날려 원피스에만 총탄의 흔적이 발견돼야 하는데 상의와 원피스, 양쪽에서 총탄의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엉덩이와 가슴 총상 이외에 박씨의 허벅지 상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터뷰>김동환(총기연구실장/국과수) : "1탄이 박왕자 씨의 발 주변에 맞으면서 어떤 조개껍데기나 돌이 부서지면서 허벅지를 타격했을 것이고..고인이 충격을 감지해 섰을 것으로 판단"
이는 박씨가 초병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바람에 총을 쐈다는 북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 때문에, 멈춰 서 있는 민간인 여성 관광객을 조준사격했다면 북측의 과잉대응이나 의도적 총격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합조단은 모의실험 결과 총격은 100m 이내에서 이뤄졌으며, 새벽 5시 정도엔 70m 거리에서는 남녀의 식별도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정확한 피격 시점이나 박씨의 이동 경로 등 핵심 단서를 규명하기 위해선 현장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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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왕자씨, 정지·서행 중 100m 내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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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01 20:33:45
- 수정2008-08-02 10:36:02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길에 숨진 박왕자씨가 어떤 상황에서 총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모의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소한 100m안에서 서 있거나 천천히 걷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북측의 과잉대응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왕자 씨는 멈춰 서 있거나 천천히 걷던 중 총격을 당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탄환 실험 등 모의실험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만약 박 씨가 뛰고 있었다면 입고 있던 상의가 뒤로 날려 원피스에만 총탄의 흔적이 발견돼야 하는데 상의와 원피스, 양쪽에서 총탄의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엉덩이와 가슴 총상 이외에 박씨의 허벅지 상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터뷰>김동환(총기연구실장/국과수) : "1탄이 박왕자 씨의 발 주변에 맞으면서 어떤 조개껍데기나 돌이 부서지면서 허벅지를 타격했을 것이고..고인이 충격을 감지해 섰을 것으로 판단"
이는 박씨가 초병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바람에 총을 쐈다는 북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 때문에, 멈춰 서 있는 민간인 여성 관광객을 조준사격했다면 북측의 과잉대응이나 의도적 총격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합조단은 모의실험 결과 총격은 100m 이내에서 이뤄졌으며, 새벽 5시 정도엔 70m 거리에서는 남녀의 식별도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정확한 피격 시점이나 박씨의 이동 경로 등 핵심 단서를 규명하기 위해선 현장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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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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