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 관심·지원 부족 여전

입력 2008.09.01 (21:53) 수정 2008.09.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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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할 우리 선수단 본진이 오늘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열악하기만한 이들의 훈련환경과 지나친 관심부족,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다리지만 다시 한번 힘껏 고정합니다.

상체의 힘만을 이용하는 힘겨운 중력과의 싸움.

장애인 국가대표 역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이곳은 태능사격장에서 빌린 20평 남짓한 건물, 현수막이 없다면 장애인 국가대표 역도 선수들의 훈련장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허름합니다.

그나마 몇 번이나 훈련장을 옮겨다녀야 했던 육상보다는 형편이 나은편입니다.

<인터뷰> 유희상(육상 대표팀 감독) : "운동장을 안 내줄려고 하죠. 하남시, 잠실보조경기장, 의정부 경기장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처럼 전용 연습장 하나 없는 13개 종목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훈련을 해야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은 훈련장 인근 모텔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올림픽 참가 선수 79명 가운데 팀에 소속된 직업운동 선수는 고작 13명.

장애인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곳이 극히 드문데다 종목도 사격과 역도 등 3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철(역도 세계기록 보유자) : "직장에서 일과 끝내고 와서 운동한다는게 지쳐있는데 운동하는게 힘듭니다."

연습장소 인근 모텔을 전전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세계 13위입니다.

열악하기만한 국내 여건에서 이런 성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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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올림픽, 관심·지원 부족 여전
    • 입력 2008-09-01 21:30:16
    • 수정2008-09-01 2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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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할 우리 선수단 본진이 오늘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열악하기만한 이들의 훈련환경과 지나친 관심부족,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다리지만 다시 한번 힘껏 고정합니다. 상체의 힘만을 이용하는 힘겨운 중력과의 싸움. 장애인 국가대표 역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이곳은 태능사격장에서 빌린 20평 남짓한 건물, 현수막이 없다면 장애인 국가대표 역도 선수들의 훈련장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허름합니다. 그나마 몇 번이나 훈련장을 옮겨다녀야 했던 육상보다는 형편이 나은편입니다. <인터뷰> 유희상(육상 대표팀 감독) : "운동장을 안 내줄려고 하죠. 하남시, 잠실보조경기장, 의정부 경기장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처럼 전용 연습장 하나 없는 13개 종목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훈련을 해야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은 훈련장 인근 모텔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올림픽 참가 선수 79명 가운데 팀에 소속된 직업운동 선수는 고작 13명. 장애인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곳이 극히 드문데다 종목도 사격과 역도 등 3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철(역도 세계기록 보유자) : "직장에서 일과 끝내고 와서 운동한다는게 지쳐있는데 운동하는게 힘듭니다." 연습장소 인근 모텔을 전전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세계 13위입니다. 열악하기만한 국내 여건에서 이런 성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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