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상 대형 고래 잇따라 출현

입력 2008.09.12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수심이 깊지 않은 충남 서해상에도 대형 고래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대 방조제 건설로 물길이 막힌 천수만 앞바다.

이 곳에 길이 5미터가 넘는 대형 고래 한 쌍이 나타났습니다.

주로 북태평양 심해에 사는 이 고래는 벌써 사흘째 천수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평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 지역에서 이렇게 대형종의 고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상괭이등 소형종은 발견됐어도"

이렇게 대형고래가 충남 서해에 나타난 것은 이달들어서만 벌써 두번쨉니다.

지난 6일에도 보령 웅천 앞바다에 들쇠고래 3마리가 출현했습니다.

서해에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잘 자라는 멸치와 고등어 등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먹잇감을 쫓아 이곳까지 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최근 30여년 동안 서해 수온은 0.97도, 남해는 1.04도, 동해는 0.8도가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수온상승으로 남해에서도 원양어업을 통해 잡던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히는가 하면 동해에도 열대어가 급증하는 등 해양생물의 분포가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태원(교수/충남대 해양학과) : "전세계적으로 기온이나 수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현상들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해양 생태계 특성파악을 위해 해양환경과 기후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남 서해상 대형 고래 잇따라 출현
    • 입력 2008-09-12 20:56:29
    뉴스 9
<앵커멘트> 수심이 깊지 않은 충남 서해상에도 대형 고래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대 방조제 건설로 물길이 막힌 천수만 앞바다. 이 곳에 길이 5미터가 넘는 대형 고래 한 쌍이 나타났습니다. 주로 북태평양 심해에 사는 이 고래는 벌써 사흘째 천수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평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 지역에서 이렇게 대형종의 고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상괭이등 소형종은 발견됐어도" 이렇게 대형고래가 충남 서해에 나타난 것은 이달들어서만 벌써 두번쨉니다. 지난 6일에도 보령 웅천 앞바다에 들쇠고래 3마리가 출현했습니다. 서해에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잘 자라는 멸치와 고등어 등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먹잇감을 쫓아 이곳까지 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최근 30여년 동안 서해 수온은 0.97도, 남해는 1.04도, 동해는 0.8도가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수온상승으로 남해에서도 원양어업을 통해 잡던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히는가 하면 동해에도 열대어가 급증하는 등 해양생물의 분포가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태원(교수/충남대 해양학과) : "전세계적으로 기온이나 수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현상들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해양 생태계 특성파악을 위해 해양환경과 기후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